[현장] “집에서도 조리법대로만”… 면사랑 ‘맛 자신감’ 배경은

면사랑연구소 전문가들이 19일 미디어데이 현장에서 여름 면 요리 오마카세를 준비하고 있다. 면사랑 제공
면사랑연구소 전문가들이 19일 미디어데이 현장에서 여름 면 요리 오마카세를 준비하고 있다. 면사랑 제공
모델이 면사랑 미디어데이에서 제품을 알리고 있다. 면사랑 제공
모델이 면사랑 미디어데이에서 제품을 알리고 있다. 면사랑 제공

 

“조리법대로만 만들면 집에서도 똑같은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33년 ‘면식 명가’ 면사랑이 조금 더 고객과 가까워진다. 올해를 B2C(기업-소비자 거래) 사업 확장의 원년으로 삼고 첫 TV광고를 송출 중이며 신제품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18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면사랑은 연구소의 전문가들이 총출동해 현장에서 ‘면요리 오마카세’를 제공했다. 강근석 면사랑 연구소장은 제품 패키지의 조리법을 따르기만 하면 전문가가 아니어도 맛을 구현할 수 있다는 자부심을 내비쳤다.

 

1993년 창립한 면사랑은 1996년 동명의 자체 브랜드를 출범, 그동안 국내 면식문화를 이끌어왔다. 건면·생면·냉동면 등 150종의 면은 물론 120종 소스와 튀김과 육가공류 등 40종 고명도 다양하게 출시했다. 이 같은 제품군을 학교 급식, 편의점, 군 등에 공급하는 B2B(기업-기업 거래) 사업을 통해 2018년 연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고 지난해 2000억원의 벽도 넘었다.

 

2021년 B2C 시장에 진출했지만 여전히 전체 매출의 90% 이상이 B2B인 면사랑은 올해부터 소비자와 접점을 본격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특히 무더운 날씨로 식욕이 떨어지는 여름에 맞춰 입맛을 끌어올리는 여름 면 요리로 인지도 상승을 꾀한다.

 

김미라 면사랑 커뮤니케이션부문장이 미디어데이에서 회사를 소개하고 있다. 면사랑 제공
김미라 면사랑 커뮤니케이션부문장이 미디어데이에서 회사를 소개하고 있다. 면사랑 제공

 

우선 창사 첫 TV광고를 통해 제면 기술력과 급속 동결 노하우를 소비자에게 전달하고 있다. ‘여름면의 클라이막스’라는 콘셉트의 이 광고 영상은 보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느낌을 준다. 아울러 지난 16일 출시된 냉동면 밀키트 3종(오장동식 간재미회냉면, 냉우동, 냉메밀소바) 등 냉동 가정간편식 중심으로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쿠팡, 네이버플러스 등 기존 온라인몰에 더해 최근 롯데마트 오프라인 매장에도 입점했다. 코스트코 및 이마트 트레이더스 입점도 논의 중이다. 덧붙여 박람회 참가, 고객 참여형 챌린지 등으로 고객과 접점을 다방면으로 늘리고 있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맛’이다. 면사랑이 조리법대로만 조리하면 최고의 맛을 낼 수 있다고 자부하는 것은 그만큼 내용물 자체의 품질이 뛰어나다는 의미.

 

면사랑 냉소바와 냉우동 제품 패키지에 조리법이 적혀 있다. 면사랑 측은 조리법대로만 만들어도 최고의 맛을 느낄 수 있다고 자부했다. 박재림 기자
면사랑 냉소바와 냉우동 제품 패키지에 조리법이 적혀 있다. 면사랑 측은 조리법대로만 만들어도 최고의 맛을 느낄 수 있다고 자부했다. 박재림 기자

 

부드럽고 쫄깃한 면발의 경우 반죽에 수분을 충분히 더한 뒤 숙성하는 ‘다가수 숙성’ 공법을 사용하고 수연과 수타 방식을 결합한 연타 제면 기술을 활용한 덕분이다. 면사랑 관계자는 “일반 건면보다 공정이 복잡하고 시간도 오래 걸리지만 본연의 식감을 살리고 맛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스 역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가쓰오부시 엑기스가 아닌 원물을 활용하고 100% 양조간장을 사용해 감칠맛을 살렸다. 면, 소스, 고명을 단일 종합공장(충북 진천군 소재)에서 직접 개발·생산해 품질의 일관성이 유지된다는 것도 면사랑만의 장점이다.

 

올 여름 면사랑이 포커스를 맞춘 냉동면 역시 자랑거리. 김미라 면사랑 커뮤니케이션 부문 이사는 “일반적으로 냉동면이라고 하면 해동 과정에서 품질이 떨어진다는 인식이 있지만, 면사랑의 냉동면은 가장 신선하고 탱글탱글한 프리미엄 면임을 자부한다”며 “차별화된 제면 기술을 기반으로 공장에서 바로 삶아서 급속냉동을 했기 때문에 해동 했을 때도 수분 밸런스가 유지된다. 갓 뽑은 면발을 집에서 즐길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사누끼 우동면, 칼국수, 중화면 등 면사랑의 냉동면 라인업은 전년 동기 매출이 131% 성장했다. 강근석 연구소장이 회사의 No.1 제품으로 꼽는 것도 사누끼 우동면이다. 강 소장은 “사누끼 우동의 본 고장인 일본에서 생산한 생면보다 월등히 낫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강근석 면사랑 연구소장이 여름면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면사랑 제공
강근석 면사랑 연구소장이 여름면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면사랑 제공

 

일본, 이탈리아, 중국, 태국 등 면요리가 유명한 나라의 업체들과 상호교류를 이어가는 면사랑은 ‘K-면 요리’의 해외 진출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일본은 아예 지사를 운영 중이며 미국과 프랑스에는 해외사업팀이 있다. 최근에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식품박람회에도 참여해 중동 시장 진출의 가능성을 열었다.

 

이처럼 국내외에서 몸집을 키워가는 면사랑은 올해 매출 2700억원을 찍고 내년 3000억원 시대를 연다는 각오다.

 

면 요리 오마카세로 제공된 메밀냉면-평양물냉면-오장동식 회냉면-비빔냉면(왼쪽부터). 박재림 기자
면 요리 오마카세로 제공된 메밀냉면-평양물냉면-오장동식 회냉면-비빔냉면(왼쪽부터). 박재림 기자

 

◆냉면, 소바, 냉우동, 콩국수, 잔치국수… 입맛 돋우는 ‘면마카세’

 

면사랑 기자간담회가 열린 이날은 오전 10시부터 28도를 찍고 최고기온은 31도까지 올랐다.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면 요리 오마카세를 즐기기에 최적(?)의 무더위였다. 면사랑의 주요 제품 10가지가 다섯 코스로 제공됐다.

 

첫 번째 코스는 ‘100% 메일냉면’과 ‘평양물냉면’. 메밀냉면은 새콤하면서도 감칠맛이 전해지는 국물이 입맛을 끌어올렸다. 평양물냉면은 흔히 알려진 것과 같은 밍밍한 맛이 아니라 개인적으로는 더 맛있었다.

 

이어서 ‘오장동식 회냉면’과 ‘비빔냉면’, ‘떡김말이’가 나왔다. 회냉면은 부드러운 감자전분 면발과 꼬득꼬득한 명태의 식감이 조화를 이뤘으며 새콤하면서도 칼칼한 국물이 인상적이었다. 비빔냉면은 매운 맛이 강하지 않고 적당히 달달해서 어린이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을 듯 했다. 떡김말이는 조금 텁텁한 감이 없지 않았으나 오히려 그래서 냉면과 어울렸다.

 

면 요리 오마카세로 제공된 냉우동-냉메밀소바-콩국수-잔치국수(왼쪽부터). 박재림 기자

 

세 번째 코스는 ‘100% 냉메밀소바’와 ‘냉우동’, ‘일본식 가라아게’가 제공됐다. 저당의 소바 면발은 쫀득쫀득 했고 짭짤한 국물과 갈은 무에 가라아게를 곁들이니 맛이 좋았다. 살얼음이 띄어진 냉우동은 꼬들한 면발과 진한 국물이 각자 조화를 이뤘다.

 

다음은 ‘콩국수’. 이미 살짝 배가 불렀음에도 고소하면서도 짭짤한 국물이 계속 들어갔다. 마지막 코스요리는 ‘잔치국수’였는데 이날 면마카세 중 유일한 따듯한 국물요리이자 당근, 호박, 유부 등 토핑이 다양했다.

 

개인적으로 순위를 매겨보자면 냉소바와 가라아게가 종합 1위, 국물 맛은 냉우동, 면발은 소바, 토핑은 잔치국수가 가장 기억에 남았다.

 

박재림 기자 jamie@sportsworldi.com



박재림 기자 jami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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