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경기 주도권과 리듬을 어느 시점에 찾아오느냐가 중요하다.”
강대강으로 맞서서는 승산이 없다. 멕시코의 창끝을 비껴 비수를 찌른다.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찾은 승리 비책이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19일 오전 10시 멕시코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멕시코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치른다. 지난 12일 체코를 2-1로 제압하고 기분 좋은 첫 승과 함께 승점 3을 챙겼다. 멕시코 역시 1차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2-0으로 제압하며 골 득실에서 한국에 1골 앞서 조 1위를 달리고 있다. 사실상 이날 경기가 조 1위 결정전이다. 이번 대회는 승점 동률시 승자승 원칙을 우선시 한다.
FIFA 랭킹 13위의 멕시코는 22위인 한국보다 9계단 높다. 특히 에이스 라울 히메네스(울버햄튼)를 앞세운 막강한 화력이 무시무시하다. 최근 A매치 10경기에서 18골을 쏟아부었다. 경기 당일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을 가득 메울 수만 홈팬들의 열기 또한 무시할 수 없다.
자칫 정면 승부를 벌였다가는 멕시코의 흐름에 휘말릴 수 있다. 물론 한국에게 승산이 없는 건 아니다. 상대의 거센 공세를 막아낸 뒤 빈틈을 노려 ‘카운터 펀치’를 날려야 한다.
18일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홍 감독은 “멕시코는 조별리그에서 가장 강한 팀”이라며 “상대가 분명히 강하게 나올 것이다. 그 부분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홈 팀의 여러 가지 이점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 우리가 경기 주도권과 리듬을 어느 시점에 찾아오느냐가 중요하다”고 짚었다.
그 중심에는 손흥민(LAFC)과 이강인(PSG), 황인범(페예노르트)이 있다. 황인범이 중원에서 상대 압박을 이겨내고 이강인이 날카롭게 찌르고 손흥민의 폭발적인 침투와 결정력이 더해지면 단 한 번의 역습만으로 경기를 휘어잡을 수 있다. 실제 체코전에서 황인범은 1골 1도움, 이강인은 1도움을 기록하며 역전승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공격포인트에는 실패했지만 팀 내에서 가장 많은 6개의 슈팅을 날리며 시종일관 날카로웠다.
황인범은 “멕시코는 개인 압박 능력이 좋다. 그 부분을 팀으로 어떻게 이겨내느냐가 중요하다”며 “특히 전환 속도도 빠르다. 그 부분을 잘 준비해 왔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공격수들이 찬스를 살려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볼을 많이 배급해서 찬스를 많이 만들어주겠다”고 강조했다.
멕시코 역시 한국의 한방을 경계하고 있다.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대한 단순하게 경기를 준비하겠다”며 속내를 감췄다. 그러면서 “손흥민의 속도가 뛰어나다. 이강인은 공수에서 모두 잘한다. 전체 필드를 본인 앞에 그려놓고 공을 가지고 놀 수 있는 선수다. 황인범은 체코전에서 엄청난 어시스트를 했다.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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