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007작전이다. 북중미 월드컵 A조 1위를 노리는 홍명보호가 전력 노출을 피하기 위해 전면 비공개 훈련을 진행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7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베르데 바예 훈련장에서 약 1시간 30분 동안 훈련을 소화했다. 지난 16일 부상 선수가 모두 복귀해 완전체로 담금질에 나섰다.
멕시코전에 모든 신경을 집중한다. 한국은 오는 19일 오전 10시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멕시코와 맞붙는다. 경기를 이틀 앞둔 이날, 고강도 훈련을 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이다. 경기 전날인 18일엔 공식 기자회견과 공개 훈련이 예정돼 있어 점검 차원에서 끝난다.
선수단은 전면 비공개로 진행한 이날 훈련에 100% 에너지를 쏟아부었다는 후문이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대표팀은 점프, 앞뒤 달리기, 지그재그 달리기 등 코디네이션 훈련으로 몸을 끌어올린 뒤 멕시코전 맞춤 전술 훈련에 많은 시간을 쏟았다. 하이 블록(전방), 미들 블록(중앙), 로 블록(후방) 등 위치별 수비·공격 전술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마지막으로 코너킥과 프리킥 등 세트피스 옵션까지 맞춰보며 훈련을 마무리했다.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 큰 변수는 아니지만, 틈새를 파고든다. 바로 잔디 적응이다. 한국은 이미 익숙하다. 한국은 체코와 1차전을 치른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멕시코와 다시 격돌한다. 이 경기장은 멕시코 명문 CD과달라하라의 홈구장이다. 홍명보호가 베이스캠프로 사용 중인 치바스 베르데 바예 역시 CD과달라하라의 훈련장이다. 잔디 종류와 관리 주체가 같아 그라운드 환경이 경기장과 거의 동일하다. 체코전을 앞두고 별도의 잔디 적응 세션을 진행하지 않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세트피스가 대표팀 핵심 무기로 떠오른 만큼 잔디에 대한 적응이 큰 변수를 만들어 낼 수 있다.
멕시코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남아공전을 치른 멕시코는 이날 자국 팬들의 뜨거운 환호 속에 과달라하라에 입성했다. 조금은 늦은 입성, 잔디 적응을 걱정하는 모양새다. 과달라하라 입성 직전 과달라하라 스타디움과 동일한 잔디가 설치된 멕시코시티 국가대표 센터의 특수 훈련장에서 훈련을 소화한 뒤 이동했다. 즉 실제 과달라하라 스티디움 잔디를 밟는 것은 경기 하루 전인 18일 공식 훈련 시간밖에 없다는 의미다.
멕시코 매체 엘우니베르살은 “코치진이 한국과의 경기에 대비해 해당 잔디를 설치하도록 지시한 데 따른 것”이라며 “과달라하라의 고도는 멕시코시티처럼 결정적인 변수가 되지 않을 것이기에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에게는 선수들이 경기장과 같은 특성의 피치에서 훈련하는 것이 중요했다. 한국 선수들은 과달라하라에 베이스캠프를 두고 있어서 이미 그곳의 기후와 환경에 익숙한 상태”라고 전했다.
과달라하라=김진수 기자·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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