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산업의 변화와 미래 전략을 두고 글로벌 음악 시장을 대표하는 두 리더가 한자리에 모였다. 하이브와 세계 최대 음악 기업 유니버설뮤직그룹(UMG)이 음악의 본질부터 팬 경험, 산업의 지속가능성까지 폭넓은 주제로 의견을 나누며 글로벌 음악 비즈니스의 방향성을 논의했다.
17일 하이브에 따르면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루시안 그레인지 UMG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에서 사내 타운홀 대담을 진행했다.
이번 대담은 그레인지 회장이 방 의장과의 만남을 위해 직접 방한하면서 마련됐다. 약 90분간 진행된 행사에는 하이브 구성원 2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일본·미국·라틴아메리카·인도 등 해외 법인 임직원들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함께했다.
두 리더는 이날 대담에서 음악 산업에 입문하게 된 계기부터 기술 발전에 따른 시장 변화, 글로벌 사업 운영 과정에서의 고민, 경영 철학까지 다양한 주제를 놓고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방 의장과 그레인지 회장은 급변하는 산업 환경 속에서도 가장 중요한 기준은 ‘음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레인지 회장은 “어떤 책임을 맡든 결국 음악이 없으면 아무것도 없다”며 “좋은 음악과 좋은 사람들에 둘러싸여 일해야 한다는 것이 나의 경영 철학”이라고 말했다.
방 의장 역시 음악이 팬들에게 제공하는 가치에 주목했다. 그는 “우리가 사회의 불편을 해소하는 방법은 외롭고 힘든 순간에도 행복을 추구하는 팬들에게 음악을 통해 감정을 충족시키고 삶에 힘이 되어주는 것”이라며 “음악이라는 본질을 지키면서 팬들에게 살아가는 이유를 제시할 수 있는 기업이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로에 대한 존중과 신뢰도 드러났다.
방 의장은 그레인지 회장에 대해 “외부 환경이 바뀔 때마다 대범한 해결책을 제시하며 음악 산업 전체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한 리더”라며 “음악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 그의 리더십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평가했다.
그레인지 회장은 방 의장을 두고 “단순한 거래가 아니라 전략을 기반으로 사고하는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전략적 시각과 감정, 직관을 함께 갖춘 점이 지금의 성취를 가능하게 했다”고 말했다.
또 하이브 구성원들에게는 “우리가 하는 일은 문화를 창조하는 아름다운 일”이라며 글로벌 음악 산업을 만들어가는 구성원으로서의 자부심을 강조했다.
대담 마지막에는 음악이 가진 의미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그레인지 회장은 음악을 “산소와 같은 존재”라고 표현하며 힘든 순간 음악을 통해 위로받는 경험을 전했고, 방 의장은 “음악은 곧 삶이자 살아가는 이유이며, 어려운 순간에도 삶을 받아들이게 하는 힘”이라고 정의했다.
한편 하이브와 UMG는 장기간 글로벌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양사는 2017년 방탄소년단 일본 음반 유통 파트너십을 시작으로, 2021년 글로벌 팬 플랫폼 위버스 협력 및 합작 레이블 설립, 2024년 글로벌 음반·음원 유통 계약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을 확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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