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홈런왕 레이스를 이끄는 쌍두마차의 질주, 날이 갈수록 흥미진진함을 더한다.
오스틴 딘(LG)이 먼저 시즌 20호 아치를 그리자, 김도영(KIA) 역시 곧장 홈런포로 맞불을 놓았다. 둘은 1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정규리그 LG와 KIA의 맞대결에서 나란히 담장을 넘겼다.
먼저 큰 거 한 방을 때려낸 쪽은 오스틴이었다. 3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오스틴은 1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시라카와 케이쇼(KIA)가 던진 커브를 걷어 올려 좌중간 담장 밖으로 넘겼다. 팀에 선취점(1-0)을 안긴 것은 물론, 그의 올 시즌 20호 홈런이었다.
지난 10일 잠실 SSG전서 멀티홈런(2개)을 쏘아 올린 뒤 5경기 만의 대포 가동이다. 이로써 오스틴은 올 시즌 가장 먼저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더불어 2023년 KBO리그 데뷔 후 4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했다.
KBO리그서 통산 106홈런을 그려낸 가운데 이 부문 커리어하이를 빚어낸 건 2024년(32홈런)이었다. 홈런왕 전선에서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른 건 데뷔 시즌인 2023년이다. 이때 23홈런을 때려 공동 3위에 오른 바 있다. 올 시즌은 현시점 44홈런 페이스인 만큼 개인 최다 기록 경신도 충분히 노려볼 만하다.
김도영은 오스틴의 독주를 허락하지 않았다. 이날 3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KIA가 1-5로 뒤진 6회말 1사서 라클란 웰스(LG)의 직구를 공략,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린 것. 2년 전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김도영은 38홈런-40도루를 작성하는 등 매서운 장타력을 뽐냈지만, 맷 데이비슨(NC·46홈런)에 밀려 홈런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올 시즌에는 홈런 43개 페이스로 내달리는 중이다. 오스틴 못지않은 파괴력을 과시하며 생애 첫 홈런왕을 향해 다시 속도를 높이고 있다.
김도영의 시즌 20호포는 지난 9일 대전 한화전 이후 6경기 만에 터졌다. 동시에 오스틴과 함께 재차 홈런 공동 선두에 자리했다. 이 부문 3위 최정(SSG·16홈런)과는 4개 차다.
한 명이 치고 나가면 다른 한 명이 곧바로 따라붙는다. 오스틴은 최근 10경기서 타율 0.486(35타수 17안타) 5홈런에 더해 무려 19타점을 몰아쳤다. 김도영 역시 같은 기간 타율 0.333(36타수 12안타) 4홈런 8타점을 써내며 방망이를 뜨겁게 달구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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