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휘영 문체부 장관, 핸드볼경기장 봉쇄 시위 향해 “제발 상식·이성 되찾자”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사진=뉴시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사진=뉴시스

 

“무슨 권리로, 이토록 잔인한 폭력을…”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봉쇄 시위대를 향해 즉각적인 철수를 호소했다.

 

최 장관은 16일 개인 SNS를 통해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의 무단 봉쇄가 잠시 풀릴 듯하다가 무산됐다. 일부 시위자들의 극렬 반대 때문이라고 한다”며 “너무나 안타깝다”고 밝혔다.

 

지난 3일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한 개표소 봉쇄 시위가 시작된 뒤 핸드볼경기장에 입주한 체육단체들의 업무도 장기간 마비된 상태다.

 

대한체육회 등 체육단체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경찰과 함께 핸드볼경기장 2-1 게이트를 통해 내부 진입을 시도했다. 하지만 시위대가 출입문 앞으로 몰려와 길을 막으며 진입이 무산됐다. 오후 들어 재차 경기장에 들어가려 했지만, 시위 참가자가 출입문을 막아서는 등 끝내 여의치 않았다.

 

이에 최 장관은 “도대체 당신들은 누구이길래 무슨 권리로 무고한 우리 체육인들에게 이토록 무자비하고 잔인한 폭력을 행사하고 있는 겁니까”라며 “왜 우리 체육인들의 터전을 빼앗습니까. 대한민국 체육인들이 무슨 잘못이 있길래 이런 고통과 피해를 감내해야 합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뉴시스(공동취재)
사진=뉴시스(공동취재)

 

그러면서 “즉시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의 불법 봉쇄를 풀고 물러나십시오”라면서 “참정권 침해에 대한 시민들의 순수한 문제 제기를 오염시키면서 타인의 권리를 무참히 짓밟고 막심한 피해를 강요하는 비겁 행위를 즉각 중단하십시오”라고 촉구했다.

 

체육인들의 생업과 스포츠 행정이 시위의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최 장관은 “이곳은 우리 체육인들이 대한민국 스포츠의 미래를 위해 피땀 흘리는 일터”라며 “아무 관련도 없는 체육인들의 생업을 인질로 잡고 행정을 마비시킨 채 이것이 마치 정당한 요구인 양 포장하는 위선을 당장 멈추십시오”라고 밝혔다.

 

정부 차원의 강경 대응 가능성도 분명히 했다. 최 장관은 “계속되는 경고를 무시하고 불법 행위를 계속한다면 정부는 가용한 모든 법적 수단을 총동원해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지켜보는 모든 이들의 가슴은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다. 제발 상식을, 이성을 되찾으시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핸드볼경기장에는 당구부터 댄스스포츠, 산악, 세팍타크로, 수상스키·웨이크보드, 수중·핀수영, 우슈, 펜싱, 핸드볼 등 9개 종목단체가 입주해 있다. 상주 인원은 약 79명이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행정적인 피해부터 경제적인 피해까지, 쉽게 회복할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어 우려가 깊다”고 전했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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