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스리그(2군)서 방망이로 기회를 두드린 외야수 류승민(두산)이 이적 후 처음으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두산은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류승민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류승민은 곧바로 8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다.
지난달 6일 삼성과의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 유니폼을 입은 뒤 처음 잡은 선발 기회다. 당시 두산은 내야수 박계범을 내주고 군필 외야 유망주인 류승민을 영입했다.
류승민은 이적 후 지난달 31일 대구 삼성전에서 대타로 한 타석을 소화했으나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올 시즌 1군 성적은 2경기 2타수 무안타다.
퓨처스리그 무대에서 꾸준히 경쟁력을 입증했다. 올 시즌 4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8(133타수 45안타)을 써냈을 정도다. 특히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한화와의 3연전에선 8타수 5안타 1홈런을 터뜨리는 등 1군 승격을 향한 이른바 ‘무력 시위’를 펼쳤다.
수장에게도 닿았다. 김원형 두산 감독은 이날 KT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트레이드 전부터 2군에서 계속 좋은 모습을 보였고, 두산에 온 뒤에도 마찬가지였다”며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보여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선발 출전시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두산은 조수행(중견수)-다즈 카메론(우익수)-김민석(지명타자)-양의지(포수)-안재석(3루수)-박찬호(유격수)-박지훈(1루수)-류승민(좌익수)-이유찬(2루수)으로 선발 타순을 구성했다. 선발 마운드에는 좌완 최승용이 오른다.
주전 중견수 정수빈의 손가락 통증 여파로 외야에 빈자리가 생긴 상황이다. 정수빈은 지난주 광주 원정 도중 왼손 새끼손가락에 통증을 느꼈고, 이날까지 불편함이 이어져 휴식을 부여받았다.
다행히 1군 말소 혹은 장기 이탈로 이어질 정도는 아니다. 김 감독은 “타격에선 문제가 없지만 공을 던지는 동작은 2∼3일 정도 휴식이 필요하다”면서 “힘줄에 미세한 손상이 있다. 순간적으로 공을 잡는 데서 조금 불편함이 있다고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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