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닉표 압박축구' 맞서는 요르단… AI는 오스트리아 손 들었다

오스트리아 선수단. 사진=AP/뉴시스
오스트리아 선수단. 사진=AP/뉴시스

 

48개국이 펼치는 치열한 승부 속에서 전력, 최근 경기력, 득·실점 추이, 선수 구성 등 수많은 변수가 경기 결과를 좌우한다.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는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월드컵 기간 ‘AI 시뮬레이션’과 ‘AI 매치 재구성’을 통해 주요 경기를 분석한다. 경기 전에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승부를 예측하고, 경기 후에는 핵심 장면과 승부처를 재조명한다. 더불어 대회 기간 주목할 만한 ‘빅매치’를 선정해 AI가 읽어낸 승부의 향방과 실제 결과를 차례로 짚어본다.

 

“쉴 새 없이 몰아치는 ‘랑닉표’ 압박 축구가 겁 없는 새내기 요르단을 가로막을 것이다.”

 

오스트리아와 요르단은 1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의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J조 1차전을 치른다.

 

오스트리아는 1998년 프랑스 대회 이후 28년 만에 본선으로 돌아왔고, 요르단은 사상 처음 월드컵 무대를 밟는다.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와 아프리카의 복병 알제리도 같은 조에 속해 있어 두 팀에겐 첫판 승점 3점 확보가 32강 진출 경쟁의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AI는 오스트리아의 우세를 점쳤다. 양 팀의 최근 평가전 내용과 선수단 전력을 토대로 약 1만 차례 시뮬레이션을 진행한 결과, 오스트리아의 승리 확률을 62.4%로 산출했다. 무승부는 23.1%, 요르단 승리는 14.5%였다. 가장 많이 나온 예상 스코어는 오스트리아의 2-0 승리다.

 

랄프 랑닉 오스트리아 감독. 사진=AP/뉴시스
랄프 랑닉 오스트리아 감독. 사진=AP/뉴시스
마르셀 자비처(오른쪽). 사진=AP/뉴시스
마르셀 자비처(오른쪽). 사진=AP/뉴시스

 

오스트리아의 손을 들어준 배경엔 랄프 랑닉 감독이 팀에 심어놓은 ‘게겐프레싱(전방 압박 전술)’ 본능이 있다. 게겐프레싱의 대부로 알려진 그는 위르겐 클롭, 토마스 투헬, 율리안 나겔스만 등 내로라하는 명장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를 콕 짚은 AI는 “오스트리아가 상대 수비수에게 여러 선수를 붙여 패스 길을 막고, 공을 빼앗는 즉시 골문으로 질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분위기도 워낙 좋다. 오스트리아는 지난 3월 가나를 5-1로 완파한 뒤 한국(4월)과 튀니지(6월)를 각각 1-0으로 꺾으며 월드컵 직전 모의고사를 3연승으로 마쳤다. 이 기간 7골을 넣고 단 1골만 내줬다.

 

지난해 11월부터 이어진 무패 행진도 5경기로 늘었다. 오스트리아축구협회 역시 큰 싸움을 앞둔 장수에게 힘을 실어줬다. 이번 대회 도중 랑닉 감독과의 계약을 2028년까지 연장하며 굳건한 신뢰를 보냈을 정도다.

 

마르셀 자비처(도르트문트)가 오스트리아 공격의 열쇠를 쥔다. 소속팀에서 주로 중앙 미드필더로 뛰는 것과 달리, 대표팀에선 왼쪽 측면에 주로 배치돼 2선 공격을 이끈다. AI는 “왕성한 활동량과 강력한 슛 파워를 갖춘 자비처는 답답한 교착 상태를 해결할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요르단 선수단. 사진=뉴시스
요르단 선수단. 사진=뉴시스
무사 알 타마리(오른쪽). 사진=AP/뉴시스
무사 알 타마리(오른쪽). 사진=AP/뉴시스

 

요르단은 핵심 공격수 야잔 알나이마트(알 아라비) 없이 이번 대회를 치른다. 십자인대 파열로 전력서 이탈한 그는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 8골 6도움을 올리며 본선 진출을 이끌었다. 요르단이 기록한 32골 가운데 14골, 약 44%에 직접 관여했을 만큼 공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컸다.

 

설상가상 오스트리아전을 대비해 치른 지난 1일 스위스와의 평가전에선 1-4로 완패했다. 또 다른 기둥인 무사 알 타마리(스타드 렌)의 어깨는 한층 무거워졌다. 전방서 호흡을 맞추던 파트너가 사라진 만큼 오스트리아의 집중 견제도 한 쪽으로 크게 쏠릴 터.

 

AI는 “알 타마리는 자신에게 수비를 끌어당기면서도 동료에게 공간을 열어주는 에이스의 존재감을 증명해야 한다”며 “현시점 요르단 공격의 핵심을 넘어 사실상 팀의 생명줄이 됐다”고 강조했다.

 

통계매체 옵타의 슈퍼컴퓨터 또한 오스트리아의 승리 가능성을 70.3%로 내다보며 뚜렷한 우세를 점쳤다. 오스트리아가 객관적인 전력 차를 증명하며 순조롭게 출발할지, 요르단이 거세게 번져 나가는 아시아발 돌풍에 또 하나의 이변을 보탤지 주목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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