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잡은 ‘오프사이드 트랩 축구’의 재현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축구대표팀은 16일 미국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우루과이와 1-1로 비겼다. H조는 앞서 열린 스페인과 카보베르데의 경기가 0-0으로 끝나면서 4개 팀이 모두 승점 1점씩을 나눠 가지게 됐다.
경기는 예상대로 우루과이가 주도했다. 경기 내내 67%의 압도적인 볼점유율을 바탕으로 사우디를 몰아쳤다. 슈팅 수도 27-7로 압도했고, 유효슈팅도 10개를 쏟아냈다. 기대득점(xG) 역시 우루과이가 1.54로 사우디(0.99)보다 훨씬 높았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비 라인은 단단했다. 특히 오프사이드 트랩으로 우루과이 공격진의 발을 묶었다. 우루과이는 이날 무려 6개의 오프사이드를 기록하면서 공격 흐름이 번번이 끊겼다.
이는 지난 2022년 카타르 대회 조별리그 1차전 데자뷔다. 당시 사우디아라비아는 우승팀 아르헨티나를 만나 완벽한 오프사이드 트랩으로 골을 세 차례나 무효로 만들며 2-1 역전승을 거둔 바 있다. 우루과이 역시 사우디아라비아의 전략에 당하며 전반 내내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는 전반 막판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41분 코너킥 상황에서 모하메드 칸노의 헤더 슈팅이 우루과이 페르난도 무슬레라 골키퍼의 선방에 맞고 흘러나왔다. 이때 집중력을 유지하던 압둘라 알 아마리가 문전 전방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밀어 넣었다.
후반전이 시작되자 우루과이는 다윈 누녜스와 마티아스 비냐를 빼고 아구스틴 카노비오, 후안 마누엘 사나브리아를 투입했다. 후반에만 12개의 슈팅을 몰아치는 파상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모하메드 알 오와이스가 우루과이의 슈팅을 아홉 차례 쳐내며 사우디아라비아 골문을 든든히 사수했다.
계속해서 두드리던 우루과이는 후반 35분 동점골을 뽑아냈다. 페데리코 비냐스의 첫 헤더가 알 오와이스 골키퍼에게 막혀 흘러나오자, 박스 왼쪽 구석에 있던 막시밀리아노 아라우호가 왼발 슈팅으로 좁은 각도를 뚫고 골망을 흔들었다.
우루과이는 후반 추가시간 니콜라스 데 라 크루즈와 페데리코 발베르데를 앞세워 결승골을 노렸으나, 사우디아라비아는 경기 종료 직전 3명의 선수를 동시에 교체하며 굳히기에 돌입했다. 결국 사우디아라비아는 귀중한 승점 1점을 지켜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가 우루과이와 비기면서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들의 무패 행진도 계속됐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