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카레·스프 공장이 헤리티지 공간으로…오뚜기 ‘함태호 홀’ 개관

오뚜기가 창업자 풍림 함태호 명예회장의 생애와 경영철학을 기념하는 헤리티지 공간을 조성했다.

 

㈜오뚜기는 지난 15일 경기도 안양시 오뚜기 안양공장 내 ‘함태호 홀’ 개관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함영준 오뚜기 회장과 황성만 사장을 비롯해 전·현직 임직원 200여명이 참석했다.

 

함태호 홀은 오뚜기의 역사와 브랜드 자산, 식문화 콘텐츠를 소개하는 공간이다. 1972년 준공 이후 2009년까지 분말카레와 스프 공장으로 사용됐던 안양1공장 건물을 활용해 조성됐다. 오뚜기는 과거 공장의 구조와 흔적을 보존하면서 전시와 체험, 식문화 기능을 더했다.

 

함태호 홀은 연면적 8700㎡ 규모로, 지하 2층부터 지상 5층까지 이어진다. 오뚜기는 2023년 9월부터 구조검토와 철거, 증축 공사를 단계적으로 진행해 왔다.

 

외관은 옛 공장의 이미지를 현대적으로 계승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삼각형 형태의 지붕은 기존 공장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고, 외벽에는 오뚜기의 상징색인 ‘오뚜기 옐로우’를 활용한 메쉬 패널을 적용했다.

 

내부는 창업자의 생애와 경영철학, 오뚜기 제품의 변천사, 식문화 체험 콘텐츠를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지상 1층에는 오뚜기 제품을 만날 수 있는 ‘오마트’와 오뚜기 제품을 활용한 음식을 선보이는 ‘롤리폴리 함태호 홀점’이 들어섰다. 지상 2층에는 라운지와 컨퍼런스룸, 식문화원이 조성됐다.

 

특히 2층 라운지에는 1975년 안양1공장 증축 당시 세워진 11개 기둥을 원형 그대로 보존했다. 과거 공장의 흔적을 남겨 오뚜기의 성장사를 공간 안에서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식문화원은 국내외 식품 관련 전문 서적 약 1만8500권을 보유하고 있다. 오뚜기는 이곳을 음식과 식생활 관련 지식을 공유하고 건강한 식문화의 가치를 확산하는 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지상 3층부터 5층까지 이어지는 함태호 아카이브는 함 명예회장의 삶과 경영철학을 중심으로 제품, 브랜드, 식문화 체험 콘텐츠를 연결한 전시·체험 공간이다. 오뚜기는 이를 통해 함 명예회장이 강조해 온 품질과 신뢰, 식생활 향상의 가치가 제품과 브랜드, 소비자의 식탁으로 이어져 온 과정을 보여준다는 구상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함태호 홀은 오뚜기가 처음 뿌리내린 자리 위에서 회사의 역사와 철학을 되새길 수 있도록 조성한 공간”이라며 “앞으로 임직원과 방문객 모두에게 오뚜기의 시작과 식문화를 함께 나누는 의미 있는 헤리티지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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