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만 유튜버’ 레이디액션, 10년 만에 활동 중단…“완벽주의 강박에 번아웃”

임선양과 임슬기가 레이디액션의 활동 중단을 공지했다. 출처=유튜브 채널 ‘레이디액션’ 영상 캡처
임선양과 임슬기가 레이디액션의 활동 중단을 공지했다. 출처=유튜브 채널 ‘레이디액션’ 영상 캡처

코미디언 임선양과 임슬기가 운영하는 인기 유튜브 채널 ‘레이디액션’이 활동을 잠정 중단한다.

 

지난 14일 ‘레이디액션’ 채널에는 ‘지금까지 레이디액션을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두 사람은 10년간 이어온 유튜버 활동을 잠시 내려놓겠다는 뜻을 밝혔다.

 

임선양은 “2017년부터 10년간 쉬지 않고 활동하며 정말 행복했다. 어릴 때부터 꿈꿨던 개그를 유튜브에서 자유롭게 선보이고 많은 사랑을 받아 감사했다”면서도 채널을 잠정 중단하게 된 속사정을 털어놨다.

 

그동안 ‘레이디액션’은 기획부터 촬영, 편집, 썸네일 제작까지 높은 완성도를 고집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임슬기는“콘텐츠 하나를 만드는 데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붓는 편이다. 누군가에게는 가벼운 영상으로 보였을지 몰라도 저희는 정교하게 작업했다”며 제작 과정에서의 부담감을 고백했다.

 

이러한 완벽주의 성향은 제작진과 출연진 모두에게 압박으로 작용했다. 임선양은 “영상을 잘 만들려는 욕심에 편집자들도 버거워했고, 주변 동료 크리에이터들이 ‘강박을 내려놓으라’고 우려할 정도였다. 하지만 성향상 쉽게 고쳐지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임슬기 역시 “10년간 활동하다 보니 아이디어 고갈과 함께 찾아온 권태기가 스트레스가 됐다”고 덧붙였다.

 

최근의 변화와 건강 악화도 결단에 영향을 미쳤다. 임선양은 “KBS ‘개그콘서트’ 활동을 병행하면서 업로드 주기가 들쑥날쑥해졌고 성과도 예전만 못했다. 악순환을 끊기 위해 쇼츠 위주로 전환해 보았으나 압박감은 비슷했다”고 전했다.

 

결정적인 계기는 건강 문제였다. 임슬기는 “스트레스가 누적되면서 최근 컨디션이 급격히 나빠졌다. 채널 리뉴얼을 위한 촬영마저 취소하게 되면서, 운영 방향에 대해 깊이 고민한 끝에 중단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활동 중단 소식에 팬들은 “학창 시절을 함께하며 웃을 수 있게 해줘서 감사했다”, “건강을 회복하고 꼭 돌아와 달라”며 아쉬움 섞인 응원의 대댓글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레이디액션’은 구독자 61만 명을 보유한 대표적인 코믹 유튜브 채널이다. 초기에는 임선양과 박담채가 시작했으나, 2017년 박담채의 탈퇴 후 임슬기가 합류해 전성기를 이끌었다. 두 사람은 이후 2023년 KBS 33기 공채 개그맨으로 동반 합격해 ‘개그콘서트’ 무대에서도 활약한 바 있다.



노희선 온라인 기자 ahrfus3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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