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히트에 슈퍼캐치까지' 안타 생산 재개한 이정후, 다시 시동 건다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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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야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안타 공장’이 다시 가동된다. 멀티히트로 타격감을 되살린 데 이어 그림 같은 호수비까지 선보이며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이정후는 1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6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 7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최근 두 경기서 멈췄던 안타 행진을 곧장 재개했다. 지난달 15일 LA 다저스전부터 지난 11일 워싱턴 내셔널스전까지 18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내 한국인 빅리거 최장 기록을 세웠던 이정후는 13, 14일 컵스전서 연달아 무안타에 그친 바 있다. 침묵은 길지 않았다. 이날 두 타석 만에 시즌 23번째 멀티히트를 완성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도 0.331(245타수 81안타)로 소폭 상승해 MLB 전체 2위를 유지했다. 이 부문 1위는 내야수 오토 로페즈(마이애미 말린스)로 현시점 타율 0.343(283타수 97안타)를 기록 중이다.

 

첫 안타는 양 팀이 0-0으로 맞선 3회말 나왔다. 첫 타석서 선두타자로 등장한 이정후는 컵스 선발 콜린 레이가 던진 시속 153㎞ 포심 패스트볼을 쳐 중견수와 우익수 사이에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었다. 다만 후속 타선이 땅볼로 물러나는 등 득점으로 연결되진 못했다.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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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 말에도 선두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빗맞은 타구를 3루수 머리 위로 넘겨 두 번째 안타를 신고했다. 그 뒤 대니얼 수삭의 희생번트로 2루를 밟았고, 드류 길버트의 적시 2루타로 홈을 파고들어 선취 득점(1-0)까지 올렸다. 이정후는 6회말 중견수 뜬공, 8회말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멀티히트로 공격의 물꼬를 트는 데 그치지 않았다. 이정후의 명품 수비가 크게 번뜩였다. 몸을 아끼지 않는 수비로 승리를 지켜낸 것. 샌프란시스코가 4-1로 앞선 8회초 2사 2루, 마이클 부시가 우측 담장을 향해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빠르게 낙구 지점을 포착한 이정후는 담장 앞에서 몸을 날려 공을 걷어내며 실점 위기를 지웠다.

 

마운드 위 선발 투수 로건 웹도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리며 환호했을 정도다. 어쩌면 추격 흐름을 내어줄 수 있었던 장타성 타구를 고스란히 지워낸 결정적인 수비였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공수 활약과 웹의 8이닝 1실점(비자책점) 호투에 힘입어 5-1 승전고를 울렸다. 연패서 벗어난 샌프란시스코는 시즌 29승(43패)를 기록했고, 웹은 올 시즌 4승째를 수확했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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