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통예술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는 대규모 문화 행사가 부산에서 열린다.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개최를 계기로 국가무형유산 공연부터 체험 프로그램까지 다양한 행사가 마련되면서 세계 각국 방문객들에게 K-컬처의 뿌리인 한국 무형유산을 소개하는 장이 펼쳐질 전망이다.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다음달 13∼29일 부산 벡스코 일원에서 열린다. 한국이 1988년 세계유산협약에 가입한 이후 38년 만에 처음으로 국내에서 개최되는 국제회의로, 유네스코 사무총장과 세계유산위원회 21개 위원국, 196개 협약국 대표단 등 약 3000명이 참석해 세계유산 등재와 보호를 둘러싼 주요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15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이번 국제행사를 계기로 한국 무형유산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대표적으로 국가유산진흥원은 특별공연 ‘굿GOOD보러가자 부산’을, 국립무형유산원은 ‘무형유산축제 in 부산’을 개최한다.
굿GOOD보러가자 부산은 다음달 26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다. 장르와 세대, 지역을 아우르는 전통예술 옴니버스 공연으로, 2004년 시작된 이후 전국 순회 공연을 이어오며 누적 관람객 10만7000명 이상이 함께한 대표적인 전통문화 프로그램이다.
이번 공연은 세계유산위원회 참석을 위해 부산을 찾는 세계유산 전문가와 해외 방문객들에게 한국 전통예술의 정수를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하나의 무대, 한국 예술의 모든 것(One Stage, All K-Arts)’을 주제로 각 분야를 대표하는 명인과 예인 약 120명이 참여해 국가무형유산의 가치와 매력을 선보인다.
공연 프로그램은 종묘제례악(국립부산국악원)·판소리(김일구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보유자)·시나위(우리소리 바라지)·동래학춤(동래학춤보존회·국가유산진흥원 예술단)·줄타기(권원태 국가무형유산 남사당놀이 전승교육사)·농악(구미무을농악보존회)·융합 국악 공연(국악 크로스오버 밴드 장사익과 친구들)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종묘제례악, 판소리, 남사당놀이, 농악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된 종목이다. 이번 무대는 오랜 시간 한국인의 삶 속에서 이어져 온 전통예술이 현대 공연으로 확장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무형유산축제 in 부산도 같은 기간 진행된다. 다음달 20∼29일까지 열리며, 기획공연과 공연 아트마켓, 체험 프로그램 등을 통해 다양한 무형유산 콘텐츠를 선보인다.
기획공연 산화비는 23일과 24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개최된다. 산화비는 주역의 22번째 괘에서 착안한 이름으로 본질 위의 단정한 아름다움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공연은 숨·소리·선·빛·판·예·화합을 주제로 피리정악·대취타·서도소리·갓일·금박장·태평무·황해도평산소놀음굿·북청사자놀음·종묘제례악 등이 무대 위에서 펼쳐진다.
또 7월20일부터 29일까지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는 무형유산 공연 아트마켓이 열린다. 국내외 유통망 확대를 목표로 국가무형유산과 부산광역시 무형유산 등 25개 종목이 참여하며, 총 26회의 시범 공연과 함께 탈 만들기, 전통 의상 체험, 악기 체험 등 관람객 참여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국가유산청과 관계 기관은 이번 행사를 통해 세계유산위원회 참가자뿐 아니라 국내외 관람객들에게 한국 무형유산의 역사성과 예술적 가치를 알리고, 전통문화가 현재와 미래로 이어지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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