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이슈] FIFA 반대 뚫은 이란 팬들, 혁명 이전 국기 응원 감행 예고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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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첫 경기를 앞둔 이란 축구 팬들이 혁명 이전 국기를 응원에 활용하려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미국 매체 디애슬레틱은 15일 “이란 축구 팬들이 FIFA에서 반입을 금지한 이란 혁명 이전 국기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이리어 스타디움에 들여오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1979년 이란 혁명 이전까지 사용됐던 이전 국기는 현 정권에 저항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초승달과 칼로 이루어진 이슬람 문양 대신 사자와 태양 문양이 자리한 것이 특징이다. FIFA는 해당 국기가 축구계에서 정치적 견해를 담고 있다는 이유로 반입을 제한하고 있다.

 

이란인의 표현의 자유를 증진하는 데 목적을 두고 설립된 캘리포니아주 비영리단체는 FIFA의 이란 혁명 이전 국기 반입 금지에 반발해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고등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란과 전쟁 중인 미국은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할 이란 축구대표팀 선수들에게만 자국 입국을 허용하고, 선수단 핵심 인원에겐 비자를 내주지 않았다. 이란 대표팀 관계자 15명 중 10명이 전지훈련지인 멕시코에 도착한 뒤 비자를 새로 신청했으나, 4명만 승인을 받았다.

 

이란 축구대표팀은 당초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 베이스캠프를 차리려 했다. 그러나 전쟁 여파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근의 멕시코 티후아나에서 전지훈련을 해 왔다. 특히 대표팀은 미국의 체류 제한 조처로 미국에서 경기를 치르고 다시 티후아나로 돌아가야 한다. 경기할 때마다 티후아나에서 미국으로 이동하는 걸 계속 반복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FIFA은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고 있다.

 

한편, 이란 축구대표팀은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서 벨기에, 이집트, 뉴질랜드와 함께 G조에 편성됐다. 조별리그 세 경기 모두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인근 잉글우드와 시애틀에서 치른다.



박상후 기자 psh6554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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