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다 쥔 경기를 놓쳤다. 짜릿한 역전승이 될 수 있었던 승부는 허탈한 재역전패로 끝났다.
이호준 프로야구 NC 감독은 14일 수원 KT 위즈파크서 열리는 KT전을 앞두고 전날 경기를 돌아보며 “이런 점수 차를 뒤집는 경기가 많이 나오지는 않는다. 승리로 가져갔다면 분위기 면에서 큰 힘이 됐을 텐데 아쉽다”며 “경기가 끝난 뒤에도 여운이 많이 남았다”고 말했다.
수장의 복기엔 다 이유가 있다. NC는 전날 KT에 2-7로 뒤진 8회초 대거 7점을 뽑아 9-7로 전세를 뒤집었다. 타선이 쉽게 포기하지 않고 만든 극적인 반전이었다. 하지만 8회말 다시 4점을 내주며 9-11로 패했다.
특히 내·외야 센터라인서 중요한 순간 반복되는 수비 실수가 뼈아팠다. 이 균열이 실점으로 이어지며 어렵게 잡은 흐름을 지키지 못했다. 장기적으로 봤을 땐 무주공산인 중견수 자리에선 붙박이 주전, 2루에선 박민우의 짐을 나눠 들 자원 등의 분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 감독 역시 “여기는 실험하는 곳이 아니다.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고 잡아줬으면 하는 게 감독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실책 하나로 끝날 수도 있지만, 그 실수가 꼭 큰 실점으로 이어진다”며 “계산에 없던 플레이가 나오면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수원=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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