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골 차 승부 전망… ‘AI가 택한 빅매치’ 오렌지 군단, 日 잠재울까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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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개국이 펼치는 치열한 승부 속에서 전력, 최근 경기력, 득·실점 추이, 선수 구성 등 수많은 변수가 경기 결과를 좌우한다.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는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월드컵 기간 ‘AI 시뮬레이션’과 ‘AI 매치 재구성’을 통해 주요 경기를 분석한다. 경기 전에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승부를 예측하고, 경기 후에는 핵심 장면과 승부처를 재조명한다. 더불어 대회 기간 주목할 만한 ‘빅매치’를 선정해 AI가 읽어낸 승부의 향방과 실제 결과를 차례로 짚어본다.

 

‘우승 후보와 다크호스의 맞대결.’

 

월드컵 초반부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승부가 펼쳐진다. 세계적인 축구 강호 네덜란드의 앞을 ‘자이언트 킬러’로 떠오른 일본이 가로막는다. 인공지능(AI)은 팽팽한 접전을 내다봤고, 저울추를 네덜란드 쪽으로 살짝 기울였다.

 

두 팀은 15일 오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을 치른다. AI 시뮬레이션은 FIFA 랭킹 8위에 빛나는 네덜란드의 승리 확률을 52.5%로 산출했다. 무승부는 26.5%, 랭킹 18위에 올라 있는 일본의 승리 가능성은 21%로 봤다. 가장 많이 나온 예상 스코어는 네덜란드의 1-0 승리다.

 

이유 있는 전망이다. 네덜란드는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을 노릴 만한 뼈대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랜 갈증도 동력일 터. 네덜란드는 줄곧 정상급 전력을 갖추고도 월드컵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1974년과 1978년, 2010년 결승서 모두 고개를 숙였다. 이번 대회는 ‘무관의 제왕’이라는 꼬리표를 뗄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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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이 중심엔 ‘통곡의 벽’ 버질 판데이크(리버풀)가 서 있다”고 강조했다. 오랜 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정상 선수로 활약 중인 그는 지난 2019년 수비수로는 이례적으로 세계 최고 권위 개인상인 발롱도르 2위에 올랐다.

 

이뿐만이 아니다. 미드필더 프렝키 더용(FC바르셀로나)이 조율자 역할을 맡고, 코디 학포(리버풀)와 사비 시몬스(토트넘 홋스퍼) 등이 공격을 이끈다.

 

그렇다고 일본을 마냥 한 수 아래로 볼 수는 없다. 4년 전 카타르 대회 조별리그에서 독일과 스페인을 나란히 2-1로 격침하며 강팀을 잡는 ‘도깨비’ 본능을 드러냈다. 최근 기세는 더욱 매섭다. 지난해 10월 안방 도쿄에서 브라질을 3-2로 제압한 데 이어, 두 달 전에는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잉글랜드를 1-0으로 무너뜨렸다. ‘축구 종가’에 사상 첫 아시아 국가 상대 패배를 안긴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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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점을 주목한 AI도 일본을 더 이상 ‘아시아’라는 울타리에 가둘 수 없는 팀으로 분석했다. 미나미노 다쿠미(AS모나코)와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 엔도 와타루(리버풀) 등의 부상 이탈은 뼈아프지만, 필드플레이어 23명 중 22명이 유럽 무대에서 뛸 만큼 경험과 경쟁력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이 중 쿠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가 창의적인 움직임으로 수비에 균열을 내고, 이토 준야(헹크)는 측면에서 빠른 발로 문전을 위협한다. 직전 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서 득점왕(25골)에 오른 우에다 아야세(페예노르트)의 결정력도 빼놓을 수 없다.

 

승부의 분수령은 중원과 후반전이다. 엔도가 빠진 일본이 네덜란드 공격의 출발점인 더용을 얼마나 묶어두느냐에 따라 경기 주도권이 갈릴 전망이다. 일본은 쿠보를 앞세워 측면 뒷공간을 노리겠지만, 판데이크가 이끄는 수비도 호락호락하지 않다.

 

시간이 흐를수록 선수층과 높이에서 앞선 네덜란드가 힘을 낼 가능성이 크다. 특히 체력이 떨어진 뒤 펼쳐질 세트피스와 공중볼 싸움이 한 골 차 승부를 가를 핵심 변수다. AI는 “일본이 초반 압박으로 버티더라도 후반에는 전력의 깊이와 제공권 차이가 드러날 수 있다”고 짚었다.

 

통계 사이트 옵타의 슈퍼컴퓨터도 고개를 끄덕이는 대목이다. 옵타는 네덜란드의 승리 확률을 49.2%로 책정했다. 묵직한 체급을 앞세운 네덜란드가 이번 대회 요주의 다크호스를 잠재울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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