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부산서 ‘13살’ 생일파티… “아미가 우리의 선물”

그룹 방탄소년단. 빅히트뮤직 제공
그룹 방탄소년단. 빅히트뮤직 제공

“돌아오지 않을 6월13일, 13주년이네요. 오늘이 영원히 기억에 남을 수 있도록 함께 노래 부르고 뛰어놀아요.”(RM)

 

지난 13일 부산 연제구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방탄소년단 월드투어 ‘아리랑’ 인 부산(BTS World Tour ‘ARIRANG’ In Busan) 둘째 날 공연이 열렸다. 데뷔 13주년을 맞아 열린 대규모 생일파티다.

 

그룹 방탄소년단. 빅히트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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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맞은 13주년… 완전체로 돌아온 BTS

 

월드투어의 일환으로 열린 이번 공연으로 방탄소년단은 2022년 10월 ‘옛 투 컴 인 부산(Yet to Come in BUSAN)’ 이후 약 3년 8개월 만에 부산을 찾았다.

 

2013년 6월 13일 데뷔해 어느덧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그룹으로 성장했다. 군 복무 전 마지막 완전체 무대로 방문했던 부산에 건재한 완전체로 다시 돌아왔다. 데뷔 기념일을 맞아 관객들은 공연 시작 전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줬고, 멤버들이 무대에 올라 다시 한 번 서로를 바라보며 노래했다. 부산 출신 지민은 “데뷔 13주년에 고향에 와서 아미를 만나 공연할 수 있어 너무 기쁘다”며 사투리로 인사말을 건넸다. 진은 “아미들이 즐겨주는 모습이 우리에겐 제일 큰 생일 선물”이라며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야외 스타디움 공연답게 축제의 장으로 꾸며졌다. 경회루를 모티브로 한 파빌리온으로 현대적 연회의 공간을 재해석했고, 고양 공연과 마찬가지로 태극기를 형상화 한 무대를 구성해 360도로 관객들과 호흡했다. ‘아리랑’에 수록된 신곡을 중심으로 ‘페이크 러브(FAKE LOVE)’, ‘불타오르네’ 등 기존 히트곡 무대도 선보였다.

그룹 방탄소년단. 빅히트뮤직 제공
그룹 방탄소년단. 빅히트뮤직 제공

‘보디 투 보디(Body to Body)’에서는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하는 관객들의 떼창과 함께 거대한 물줄기가 터져 나왔다. 부산 콘서트를 위해 ‘아리랑’ 수록곡 ‘노멀(NORMAL)’ 한국어 버전도 눈길을 끌었다. 

 

공연 말미 맏형 제이홉은 “여러분과 함께한 지 벌써 13년이 됐다. 멤버 7명이 다 한국인이다 보니 한국에서 공연하는 것만큼 좋은 게 없다. 내 나라, 내가 밟고 있는 땅, 내 도시에서 공연하는 게 가장 즐겁다”며 2개월 만에 돌아온 한국 공연을 향한 만족감을 전했다. 이어 RM은 “그동안 너무 많은 일이 있었다. 주마등처럼 13년이 스쳐 지나간다”며 “이렇게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고 감사하다. 어디에 있어도 어떤 모습이어도 항상 최선을 다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앞으로도 부디 오래오래 함께해 달라”고 진심을 내비쳤다. 

 

◆광안대교까지 물들인 도심 축제

 

방탄소년단의 방문을 맞아 부산 전역이 축제 분위기로 물들었다. 공연이 열린 이틀간 1000대의 드론이 광안리의 밤하늘을 수놓았다. ‘스윔(SWIM)’, ‘훌리건(Hooligan)’, ‘보디 투 보디(Body to Body)’와 수많은 히트곡에 맞춰 드론이 날아올랐고, 멤버 7명의 얼굴을 만들어냈다.

 

영화의전당 빅루프에는 ‘스윔’의 핵심 메시지 ‘킵 스위밍(KEEP SWIMMING)’ 캐릭터가 꾸며졌다. 랜드마크 곳곳에서 뮤직비디오가 상영됐고, 부산을 대표하는 교량인 광안대교, 부산항대교, 수영강 휴먼브릿지는 경관 조명을 ‘아리랑’의 키 컬러인 붉은색으로 물들었다. 

 

◆지연 입장은 옥에 티

 

11만 관객의 안전한 이동을 위해 부산경찰청은 공연 전날부터 종료일까지 공연장을 관할하는 부산진역 9개 경찰서에 경계 강화 비상근무를 발령했다. 공연 당일 아시아드주경기장 일대에는 경찰 인력 300여 명이 배치돼 인파 관리에 총력을 기울였다. 공연장과 인근 역사에는 교통경찰 180여 명과 사이드카, 경찰 특공대도 투입됐다. 

 

다만 양일간 공연이 지연돼 관객들의 불만이 나왔다. 12일엔 관객들의 공연이 지연돼 약 75분간 공연이 지체됐고, 13일에도 약 20분간 지연이 있었다. 하이브 측은 현장 안내 혼선, 팬 기프트 배부 과정의 대기줄 병목, 상품 수령 지연 등을 이유로 들어 “불편을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SNS상에는 입장객을 위한 선물과 입장 팔찌 배부 등 운영에 문제를 제기하는 글들이 다수 올라와 옥에 티를 남겼다. 

 

지난 4월 고양에 이어 부산 공연을 마친 방탄소년단은 월드투어를 위해 다시 해외로 나간다. 한국과 일본, 북미 등 총 7개 도시 20회 공연으로 108만 명의 관객들을 만났으며 내년까지 총 34개 도시 86회에 걸쳐 전개될 예정이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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