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의 귀환’ 장유빈, 좌절 딛고 최고 자리 되찾나… KPGA 클래식 우승 보인다

장유빈이 '킹의 귀환'을 예고했다. 장유빈이 12일 제주 사이프러스 골프&리조트에서 열린 KPGA 투어 ‘KPGA 클래식 with 아임비타’ 3라운드 2번 홀에서 드라이버 샷을 한 뒤 타구를 지켜보고 있다. KPGA 제공
장유빈이 '킹의 귀환'을 예고했다. 장유빈이 12일 제주 사이프러스 골프&리조트에서 열린 KPGA 투어 ‘KPGA 클래식 with 아임비타’ 3라운드 2번 홀에서 드라이버 샷을 한 뒤 타구를 지켜보고 있다. KPGA 제공
장유빈이 12일 제주 사이프러스 골프&리조트에서 열린 KPGA 투어 ‘KPGA 클래식 with 아임비타’ 3라운드 2번 홀에서 버디를 성공시킨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KPGA 제공
장유빈이 12일 제주 사이프러스 골프&리조트에서 열린 KPGA 투어 ‘KPGA 클래식 with 아임비타’ 3라운드 2번 홀에서 버디를 성공시킨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KPGA 제공

“오랜만에 찾아온 우승 기회, 공격적으로 플레이해서 좋은 결과 만들고 싶다.”

 

장유빈(24·신한금융그룹)이 KPGA 투어 복귀 후 첫 우승의 기회를 잡았다.

 

장유빈은 12일 제주 사이프러스 골프&리조트 북, 서 코스(파72·7199야드)에서 열린 KPGA 투어 ‘KPGA 클래식 with 아임비타’ 3라운드에서 무려 7개의 버디를 쓸어담았다. 보기 2개로 아쉽게 2점을 잃었으나 12점을 추가, 3라운드 합계 39포인트로 단독 1위를 유지했다.

장유빈이 12일 제주 사이프러스 골프&리조트에서 열린 KPGA 투어 ‘KPGA 클래식 with 아임비타’ 3라운드 3번 홀에서 드라이버 샷을 시도하고 있다. KPGA 제공
장유빈이 12일 제주 사이프러스 골프&리조트에서 열린 KPGA 투어 ‘KPGA 클래식 with 아임비타’ 3라운드 3번 홀에서 드라이버 샷을 시도하고 있다. KPGA 제공

이번 대회는 KPGA 투어 유일의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열린다. 이글은 5점, 버디는 2점을 획득하며 파는 0점이다. 보기는 -1점, 더블보기 이상은 -3점이 된다. 

 

1라운드에서도  버디 8개 등을 잡아내며 15포인트를 획득, 공동 3위로 대회를 시작한 장유빈은 2라운드에서 노보기에 버디만 6개를 솎아내는 완벽한 경기력으로 12포인트를 추가하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이날 역시 전반 4개 버디를 낚아채는 등 매서운 샷 감각을 선보였다.

 

3라운드 후 장유빈은 “흐름이 좋을 때도 있었지만, 중간중간 흐름이 끊기면서 어려운 순간도 있었다”면서도 “흔들렸을 때 다시 집중력을 되찾고 경기 흐름을 회복한 점은 스스로 칭찬해주고 싶다”고 활짝 웃었다.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골프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장유빈은 아마추어 신분으로 KPGA 투어 군산CC 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며 대형 신인의 출현을 알렸다. 그해 10월 투어프로에 입회한 장유빈은 2024시즌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 군산CC 오픈을 쓸어담으며 KPGA 투어를 평정했다. 대상, 상금왕을 비롯한 주요 타이틀을 독식하며 최고의 투어 선수로 우뚝 섰다.

 

더 큰 무대를 꿈꾸며 뛰어든 LIV 골프에서는 냉혹한 현실과 마주했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의 경쟁 속에서 좀처럼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시즌 내내 하위권을 전전한 끝에 개인 랭킹 53위까지 추락했다. 결국 LIV가 정한 잔류 기준인 48위 이내 진입에 실패하며 방출의 아픔을 겪었다. 국내 무대에서는 최강이었지만 세계 무대의 벽은 높았다. 자존심에도 큰 상처를 입었다.

장유빈이 12일 제주 사이프러스 골프&리조트에서 열린 KPGA 투어 ‘KPGA 클래식 with 아임비타’ 3라운드 9번 홀에서 퍼팅 라인을 살펴보고 있다. KPGA 제공
장유빈이 12일 제주 사이프러스 골프&리조트에서 열린 KPGA 투어 ‘KPGA 클래식 with 아임비타’ 3라운드 9번 홀에서 퍼팅 라인을 살펴보고 있다. KPGA 제공

올 시즌 KPGA 무대로 복귀한 장유빈은 지난 4월 우리금융챔피언십에서 공동 2위에 오르는 등 번뜩이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KPGA 투어에서 가장 큰 권위의 코오롱 한국오픈,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에서 모두 공동 23위로 마치는 등 좀처럼 반등에 나서지 못했다.

 

제주도에서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6월생인 장유빈은 1라운드 종료 후 “골프가 마치 생일 선물을 주는 것처럼 샷 감각이 살아났다. 오랜만에 ‘정말 잘 맞는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반전을 예고했다.

 

살아난 샷 감각, 멈출 줄 모른다. 대표적인 예가 이날 18번 홀(파5)이었다. 약 359야드 티샷이 벙커 전 러프에 빠지며 위기에 몰렸다. 이번 대회 내내 “공격적으로 플레이하겠다”고 강조했던 장유빈은 과감하게 세컨드샷을 시도했고, 비거리 202야드를 기록하며 그린을 공략했다. 그린 주변 러프에 빠진 볼이었지만, 15야드 완벽한 어프로치로 홀 1야드 지점에 놓았다. 깔끔하게 퍼트를 성공시키며 버디를 완성했다. 장유빈은 “머릿속으로 그렸던 대로 샷이 나왔다고 생각한다. 탄도와 거리 모두 의도한 대로 잘 맞아떨어졌고, 개인적으로도 가장 이상적인 그림에 가까운 샷이었다”며 “그만큼 만족스러운 샷이었다”고 눈빛을 번뜩였다.

 

‘킹의 귀환’을 앞둔 그가 4라운드에서도 샷 감각을 이어가며 2년 만에 KPGA 투어 정상에 오를지 시선이 쏠린다.

 

서귀포=권영준 기자 young0708@sportsworldi.com



권영준 기자 young0708@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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