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딛고 월드컵 영웅으로… ‘동점골 주인공’ 황인범 “자랑스러운 순간”

대표팀 황인범이 12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체코전에서 동점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표팀 황인범이 12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체코전에서 동점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표팀 황인범이 12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체코전에서 동점골을 뽑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표팀 황인범이 12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체코전에서 동점골을 뽑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월드컵에서 득점, 스스로 자랑스러운 순간이었다.”

 

홍명보호의 ‘중원 사령관’ 황인범(페예노르트), 이날만큼은 득점포로 존재감을 알렸다. 길었던 부상의 아쉬움을 완전히 지우는 짜릿한 한방이었다.

황인범은 12일 멕시코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체코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1차전에서 0-1로 끌려가던 후반 22분 동점골을 뽑았다. 분위기 전환에 성공한 한국은 후반 35분 오현규(베식타시)의 천금 같은 역전골로 2-1로 승리했다.

 

사실 잦은 부상으로 주춤했다. 특히 지난 3월에는 소속팀 경기 중 발목을 다쳤다. 월드컵 개막을 불과 3개월가량 남긴 시점이었다.

 

불굴의 의지로 이겨냈다. 지난달 조기 귀국한 그는 국내 수도권 훈련장에서 회복과 재활에 집중했다. 어떻게든 월드컵에 출전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였다. 그 마음을 알아챈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도 부상이 완쾌되지 않은 황인범을 월드컵 최종 명단에 선발했다. 다행히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두 차례 최종 모의고사에서 완벽한 컨디션을 보여줬고 결국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개인 처음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체코전을 마치고 만난 황인범은 “부상은 관리를 한다 해도 찾아올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지난 3월의 부상은 많이 아쉬웠다”면서도 “어떻게 보면 월드컵 전까지 몸 상태를 끌어올릴 수 있게 해줬던 시간이었다. 그 점에서는 감사하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부상 없이 제가 정말하고 좋아하는 축구를 행복하게 오래오래 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황인범은 대표팀 중원의 ‘대체 불가’ 자원으로 불린다. 그는 “부담되지 않는다. 제가 부담되면 (손흥민) 형이나 (김)민재 같은 선수들도 그런 부담 때문에 축구를 잘 못해야 하지 않나”라며 “경기장에 나설 때마다 항상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월드컵이라는 무대에서는 더 그렇다. 주변 동료들에게 더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날 득점은 후배 이강인(PSG)의 날카로운 왼발 패스 덕분이다. 패스를 받은 황인범은 상대 수비수와 골키퍼 앞에서 한번 속임 동작을 한 뒤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그는 “사실 난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이하는 게 익숙하지 않은 선수”라며 “강인이가 워낙 좋은 패스를 넣어줬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한 번에 슈팅을 날리기에 상대 골키퍼의 신체 조건이 워낙 좋다 보니 공간을 만들려고 한 번 접었는데 다행히 상대 수비수와 골키퍼가 속았다”고 미소 지었다.

 

그는 “월드컵이라는 무대에서 득점을 할 수 있다는 게 스스로 자랑스러운 순간이었다”고 힘줘 말했다.

 

과달라하라=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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