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넣으려고 아팠나 봐요” 38도 고열에도 역전 결승골, 씩씩하게 자란 ‘전 27번째 태극전사’ 오현규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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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할 나위 없이 감사합니다!”

 

한국 축구대표팀 오현규는 12일 멕시코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체코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역전 결승골을 터트리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월드컵 데뷔 전서 득점포를 신고했다. 오현규는 후반 24분 손흥민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10분여 만에 날카로운 발끝을 자랑했다. 백승호의 패스를 받은 황인범이 침투, 엔드 라인 근처까지 달려 문전으로 쇄도하는 오현규에게 패스를 찔렀다. 오현규는 왼발 슈팅을 때렸고, 상대 골키퍼 맞고 골망을 갈랐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기억이 잘 안 난다”며 “내가 골을 어떻게 넣었는지, 경기 내내 어떻게 뛰었는지 잘 기억이 안 난다. 영상 보고 알았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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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 열이 38도까지 오르는 등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았다. 오현규는 “갑자기 점심 먹고 열이 엄청 올랐다. 뛸 수 있을까 걱정도 많이 했다. ‘내가 할 수 있을까’ 정말 많은 의구심이 들었는데, 우리 의사 선생님들이 정말 극진히 보살펴 주셨다. 덕분에 내가 골을 넣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4년 전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27번째 태극전사’였다. 오현규는 파울루 벤투 감독 체제에서 훈련 파트너로 대표팀과 동행했다. 등번호도 받지 못한 채 선배들을 지켜보며 아쉬움을 삼켰다. 그리곤 다짐했다. 공책에 ‘18’이라는 숫자를 쓰면서 언젠가 이 번호를 달고 월드컵 무대를 누비겠다고 자신과 약속했다. 꿈은 현실이 됐다. 이번 월드컵서 첫 본선 무대에 데뷔해 골까지 터트렸다.

 

오현규는 “감독님께서 들어가기 전에 정말 많은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셨다. 슈팅 많이 때리라고 해주신 덕분에 더 자신 있게 할 수 있었다”며 “월드컵 첫 무대지만 4년 전에 형들의 모습을 가까이 경험했던 덕분에 떨지 않고 뛸 수 있었다. 또 개인적인 기량도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유럽에서 뛰다 보니 부딪혀도 자신감이 있고, 득점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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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고지대 환경, 미국 솔트레이크시티부터 사전 캠프를 치른 보람이 있다. 오현규는 “미국에서부터 계속 준비해오면서 정말 힘든 훈련도 이겨냈다. 피가 되고 살이 됐다. 감독님이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때 ‘멕시코 오기까지 다들 고생 많이 했다. 훈련하고 노력한 만큼의 보상을 받을 차례’라고 말씀해주셨다”며 “이렇게 승리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고 미소 지었다.

 

과달라하라=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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