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기준, 세 번째 '정학' 완성…'그날들' 첫 무대부터 압도적 존재감

엄기준, 그날들 첫 공연 성료. (주)케이티지니뮤직 제공
엄기준, 그날들 첫 공연 성료. (주)케이티지니뮤직 제공

배우 엄기준이 깊이 있는 연기와 탄탄한 가창력으로 뮤지컬 무대를 장악하며 ‘믿고 보는 배우’의 진가를 보여줬다.

 

엄기준은 지난 10일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그날들’ 첫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날들은 1990년대를 배경으로 청와대 경호실을 둘러싼 미스터리한 사건과 그 안에서 펼쳐지는 우정, 사랑, 선택의 순간을 그린 작품이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탄탄한 서사에 故 김광석의 명곡을 더해 세대를 초월한 감동을 전하며 오랜 기간 사랑받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 엄기준은 대통령 경호실 경호2처 부장 ‘정학’ 역을 맡았다. 정학은 냉철한 판단력과 강한 책임감을 가진 원칙주의자로, 과거의 아픔을 품은 채 현재를 지켜가는 인물이다.

 

엄기준은 특유의 카리스마와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정학의 단단한 외면과 복잡한 내면을 동시에 그려냈다. 절제된 연기부터 폭발적인 감정선까지 완성도 높은 캐릭터 해석으로 관객들의 몰입을 이끌었다.

 

특히 故 김광석의 대표곡 ‘서른 즈음에’, ‘이등병의 편지’, ‘사랑했지만’, ‘그날들’ 등을 깊은 감성과 안정적인 보컬로 소화하며 작품의 여운을 더했다. 엄기준은 음악이 가진 감성과 정학의 서사를 자연스럽게 연결하며 무대의 감동을 극대화했다.

 

그날들에 세 번째 시즌 연속 참여하는 유일한 ‘경력직 정학’인 만큼, 엄기준은 더욱 깊어진 캐릭터 이해와 노련한 무대 장악력을 선보였다. 시간이 쌓인 만큼 입체적으로 완성된 정학을 통해 작품의 중심을 잡으며 관객들에게 진한 울림을 전했다.

 

첫 공연을 마친 엄기준은 “오랫동안 기다리며 준비해 온 작품인 만큼, 첫 공연을 무사히 마치고 나니 무엇보다 감사한 마음이 크다. 개인적으로도 애정이 깊은 작품이라 무대에 오르는 순간 감회가 더욱 남달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연습실에서 오랜 시간 쌓아온 고민과 노력들을 관객분들과 처음으로 나눌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이제 막 시작인 만큼 앞으로의 공연에서도 작품이 지닌 진심과 감동을 더욱 깊이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많은 응원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뮤지컬 그날들은 오는 8월 23일까지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