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짝짝짝짝짝.’ 한국 축구대표팀을 응원하는 구호가 이제 사무실에서 쏟아질 예정이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이 12일 개막한다. A조에 속한 한국은 조별리그서 12일 오전 11시 체코, 19일 멕시코, 25일 남아프리카공화국(이상 오전 10시)을 상대한다.
붉은 티셔츠를 입은 시민들이 광장을 메우고, 치킨집마다 TV 앞으로 사람들이 몰려들던 월드컵 응원 문화. 올해는 다소 다른 풍경이 펼쳐질 전망이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경기가 모두 평일 오전에 열려 직장인의 근무 시간, 학생들의 수업 시간과 겹치기 때문이다. 길거리로 나서지 못하는 사람들은 회사와 학교, 카페 등 일상 공간에서 각자의 응원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해서 응원을 포기할 순 없다. 대신 사무실로 옮겨간다. 직장인들이 간식과 함께 회의실에 모여 경기를 지켜보는 풍경이 연출될 전망이다. 일부 기업들은 회의실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거나 단체 관람 공간을 마련하고 있다. 동시에 간식비 등을 걸고 경기 결과를 예측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실제로 직장인들 사이에서 점심시간을 앞당기거나 회의 일정을 조정해 경기를 함께 보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직장인 황수빈(31) 씨는 “어렸을 적 월드컵 때 대형마트 근처에 설치된 스크린 앞에서 가족들이랑 응원했었다.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는데, 이번엔 근무해야 해서 길거리 응원에 가지 못한다”며 “대신 회사 직원들끼리 소소하게 같이 이른 점심을 먹으면서 회의실에서 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물론 ‘축친자(축구를 매우 좋아해 자주 관람·참여하는 사람을 친근하게 부르는 표현)’를 위한 길거리 응원도 곳곳에서 펼쳐진다. 대한축구협회는 KT, 붉은악마와 함께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대규모 거리 응원전을 연다. 광화문광장 일대에는 주 무대와 릴레이 스크린이 배치되고, 경기는 KT 광화문빌딩 웨스트에 설치된 대형 미디어월 2기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다만 지방에서는 소규모 응원전 정도만 열릴 것으로 보인다. 대구 칠곡시장 특설무대와 공주 1967 호서극장, 천안 홍익스포츠 일대에서 길거리응원전이 펼쳐진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