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겁다.
외야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멈추지 않는다. 1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2026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서 5번 및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다재다능함을 뽐냈다. 4타수 2안타 1볼넷 3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최근 3경기 연속, 나아가 시즌 23번째 멀티히트(한 경기 두 개 이상의 안타)를 작성했다.
MLB를 지배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타격왕 경쟁에 한창이다. 시즌 타율은 0.335에서 0.338(234타수 79안타)로 소폭 올랐다. 빅리그 전체 2위에 해당하는 수치. 이 부문 선두 오토 로페즈(마이애미 말린스·0.342)와는 불과 4리 차이다. 최다 안타 부문에서도 공동 4위에 올라 있다. 1위는 역시 로페즈다. 이정후보다 6경기 더 치른 가운데 91안타를 때려냈다.
전설들을 소환한다. 이날 경기로 이정후는 한국인 빅리거 최장 연속 경기 안타 행진을 18경기로 늘렸다. 이미 2013년 추신수, 2023년 김하성(이상 16경기 연속 안타)을 넘어 새 이정표를 세운 상황.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다저스)의 개인 기록과도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아시아 선수 최다 기록은 ‘일본 야구의 전설’ 스즈키 이치로가 2009년 마크한 27경기다.
절정의 컨디션이다. 이정후는 6회 말 첫 안타를 뽑아냈다. 상대 선발투수 포스터 그리핀의 126.5㎞짜리 커브를 걷어 올렸다. 8회 말엔 볼넷을 골라 나갔다. 2루를 훔치며 시즌 3호 도루까지 성공했다. 대니얼 수삭의 좌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9회 말엔 무사 1,2루서 안타를 추가했다.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든 것. 이는 브라이스 엘드리지의 그랜드슬램으로 연결됐다.
이정후의 활약에 힘입어 샌프란시스코는 11-10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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