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블랙핑크…외신이 바라본 한국은 “AI·반도체 핵심국·문화강국”

지난달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에스타디오 GNP 세구로스'에서 열리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월드 투어 공연을 앞두고, 팬들이 BTS 멤버 등신대 옆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지난달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에스타디오 GNP 세구로스'에서 열리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월드 투어 공연을 앞두고, 팬들이 BTS 멤버 등신대 옆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주요 외신은 한국을 인공지능(AI)·반도체 공급망의 핵심 국가이자 문화산업 강국, 실용주의 외교를 추진하는 중견국으로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약 1년간 19개국 67개 주요 외신의 한국 관련 기사 6만4827건을 분석한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외신이 가장 집중적으로 다룬 분야는 정치·외교(54.3%)였고, 기업·산업(43.1%), 경제(40.4%), 문화(27.8%), 기술·정보기술(23.9%)이 뒤를 이었다.

 

이재명 정부의 실용주의 외교에 대한 관심이 가장 두드러졌다. 워싱턴포스트는 “서울은 섬세한 균형 외교를 시도하고 있다”고 평가했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절제와 실용주의의 외교”, 이코노미스트는 “더욱 균형 잡힌 외교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경제 분야에서는 AI·반도체 중심의 주식시장 호황이 강력한 긍정 요인으로 분석됐다. 블룸버그와 CNBC 등은 정치적 불확실성 이후 투자자 신뢰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으며, AI 반도체 산업 성장에 힘입어 한국 증시가 세계 주요 시장 가운데 가장 뛰어난 성과를 보인다고 평가했다. 지난 4~5월 코스피 급등과 AI, 반도체 주식시장 호황에 대한 외신 보도가 집중되기도 했다. 정치 분야에서는 민주주의 회복력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두드러졌다. AP 통신은 “한국의 회복력 있는 민주주의는 또 하나의 중대한 시험을 통과했다”고 보도했다.

 

문화 분야는 전체 주제 중 가장 높은 우호도를 기록했다. 12개월 중 10개월 동안 외신의 최다 긍정 현안은 방탄소년단(BTS), K-팝, 블랙핑크, K-콘텐츠 등 한류 관련 보도였다. 포린폴리시는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두고 “한류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소개했고, 타임스오브인디아는 “한국의 문화강국 부상은 세계 영향력의 중심축 변화”라고 분석했다. 알자지라는 방탄소년단 복귀 과정을 조명하면서 “한국이 문화산업을 국가 경쟁력으로 육성해 온 전략이 성과를 거두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다만 외신은 전임 대통령 계엄 관련 수사와 이를 둘러싼 정치 양극화, 캄보디아 사기 사건, 쿠팡 사태 등을 국가이미지 부정적 주제로 조명하고, 환경·사회·투명 경영(ESG)과 노동, 산업안전 문제를 한국의 구조적 약점으로 지적했다.

 

공형식 문체부 국민소통실장은 “이번 분석은 한국이 단순한 경제 강국이나 한류의 나라라는 이미지를 벗어나 중요한 글로벌 전략국가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한국에 대한 외신의 인식을 지속해 분석해 공공외교 정책 수립 등에 적극 활용하고, 세계 속 한국의 위상을 강화해 나가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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