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 치고 볼넷 골라내고 도루 뛰고’ 이정후, 18G 연속 안타… 팀은 극적 연패 탈출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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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바람’ 나는 멀티히트 활약이다. 외야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장 연속 경기 안타 신기록을 18경기까지 늘렸다. 여기에 9회말 대역전극의 발판까지 놓으며 소속팀의 극적인 끝내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정후는 1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서 열린 2026 미국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 5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볼넷 2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이로써 최근 3경기 내리 멀티히트다. 시즌 타율은 0.335에서 0.338(234타수 79안타)까지 올라갔다. 현재 OPS(출루율+장타율)는 0.829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달 15일 LA 다저스전부터 시작한 안타 행진을 18경기째 이어갔다. 하루 전 워싱턴전에서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17경기 연속 안타를 완성, 추신수(당시 신시내티 레즈)와 김하성(당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갖고 있던 한국인 빅리거 최장 기록 16경기를 넘어선 바 있다.

 

그러면서도 신기록의 주인이 바뀐 지 하루 만에 자신의 기록을 직접 재차 갈아치운 것이다.

 

출발은 쉽지 않았다.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워싱턴 왼손 선발투수 포스터 그리핀과 8구 승부를 벌인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0-2 스코어 열세 속 마주한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바깥쪽 낮은 변화구를 쳐 2루 땅볼에 그쳤다.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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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기회는 달랐다. 샌프란시스코가 1-6으로 뒤진 6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이었다. 이때 이정후는 그리핀의 초구 낮은 커브를 걷어 올려 우전 안타를 만들었다. 자신의 연속 경기 안타 행진은 18경기로 늘린 순간이다. 이후 폭투로 2루까지 밟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하진 못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어려운 경기 양상 속 역전을 그려냈다. 마운드 위 그리핀에게 고전하며 6회 초까지 0-6으로 끌려다녔다. 7회 초 이후엔 1-9까지 벌어졌을 정도다.

 

8회 말부터 분위기가 달라졌다. 선두타자 맷 채프먼을 필두로 라파엘 데버스의 연타석 홈런이 터졌고, 후속타자 이정후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곧바로 2루 도루까지 성공한 그는 대니얼 수색의 좌전 적시타(4-9) 때 홈을 밟았다.

 

난타전 속 마지막 타석서 멀티 히트까지 추가했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7-10으로 따라붙은 9회말 무사 1, 2루에서 바뀐 투수 미첼 파커 상대로 5구째 들어온 직구를 공략, 좌전 안타를 써냈다. 이어진 무사 만루에선 브라이스 엘드리지가 우측 담장 위로 넘어가는 끝내기 만루포를 작렬, 11-10 승전고로 연결했다. 팀은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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