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라손 월드컵] 기량 만개한 양현준, 홍명보호의 ‘만능 열쇠’로 뜬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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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틱의 에이스, 홍명보호의 비밀 병기로’

 

기량이 만개했다. 양현준(셀틱)은 이적 초기 적응기를 거쳐 당당히 주전급 자원으로 도약했다. 커리어 하이 시즌을 만들며 팀의 더블을 이끌었다. 장점은 확실하다. 빠른 발과 드리블 능력이다. 윙어와 윙백을 넘나드는 멀티 능력도 갖추고 있다. 스코틀랜드 무대에서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증명한 그는 이제 대표팀의 만능 열쇠로 나설 차례다.

 

유럽 무대의 첫걸음이 처음부터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K리그1 강원FC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스코틀랜드로 향했지만 이적 첫 시즌은 주로 벤치에 머물렀다. 2023~2024 시즌 공식전 31경기에 나섰으나, 대부분 교체 투입에 그쳤다. 시즌 성적도 1골 3도움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사진=AP/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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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시즌에는 출전 시간을 차츰 늘려갔다. 공식전 34경기 6골 6도움으로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마침내 올 시즌 잠재력을 제대로 증명해 냈다. 셀틱의 확실한 주전 측면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공식전 46경기에 출전해 10골 3도움을 터뜨렸다. 이적 후 첫 두 자릿수 득점이자 개인 최다 공격포인트다. 

 

구단은 셀틱의 리그, 컵대회 우승에 큰 도움을 준 양현준의 활약을 높게 평가했다. 양현준과 오는 2030년까지의 장기 연장 계약 합의를 발표했다. 팬들이 뽑은 ‘올해의 영플레이어상’ 수상 영예까지 안으며 명실상부한 셀틱의 에이스로 우뚝 섰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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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마크 여정 역시 이와 닮아있다. 계단식 성장 과정 속 우여곡절의 연속이었다. 2022년 9월 대표팀에 처음 발탁됐지만 카타르 월드컵 최종 명단에서는 고배를 마셨다. 이후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최종 엔트리에 승선해 8강과 4강 무대를 밟으며 국제대회 경험을 쌓았으나, 황선홍, 김도훈 임시 감독은 물론, 정식 부임한 홍명보 감독에게도 한동안 외면을 받았다.

 

양현준은 쉽게 꺾이지 않았다. 소속팀에서 묵묵히 다진 기량을 발판 삼아 지난해 3월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월드컵 예선에서 홍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었고, 마침내 생애 첫 월드컵 최종 엔트리 승선이라는 값진 열매를 맺게 됐다.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게 된 양현준은 홍명보호의 전술적 선택지를 넓혀줄 가장 유용한 카드로 꼽힌다. 양현준은 소속팀 셀틱이 4-2-3-1 포메이션을 쓸 때는 2선 공격수로, 4-4-2 포메이션으로 전환할 때는 우측 미드필더로 나섰다. 반면 스리백을 쓰는 대표팀에서는 주포지션인 윙포워드에 국한되지 않고, 오른쪽 윙백이나 풀백 역할까지 능숙하게 소화해 냈다. 쟁쟁한 2선 경합 속 멀티 플레이어로서의 경쟁력을 증명한 셈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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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현재 대표팀 내에서 드리블 돌파로 상대 밀집 수비를 균열낼 수 있는 몇 안 되는 크랙 유형이라는 점에서 가치가 높다. 여기에 활동량과 기동력도 뛰어나다. 시종일관 부지런히 움직이며 공수에 모두 관여한다. 

 

최근 햄스트링 부위의 불편함으로 트리니다드토바고전에는 결장했으나, 직전 엘살바도르전에서 후반 18분 이재성과 교체 투입돼 30여 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몸 상태에 이상이 없음을 스스로 증명했다. 비록 A매치 9경기 동안 공격포인트는 아직 없다. 하지만 올 시즌을 치르며 경기 흐름을 단번에 바꿀 수 있는 특급 조커로 완벽히 성장했다. 이번 월드컵 무대에서 보여줄 양현준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박상후 기자 psh6554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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