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1000만 달러(한화 약 140억 원)의 제작비로 기획된 영화 백룸이 글로벌 관객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영화 백룸은 노란 벽면과 끝없는 형광등 아래 펼쳐진 기이한 공간에서 설명할 수 없는 일들을 마주한 클락과 메리의 이야기를 다룬 스릴러 작품이다. 개봉 8일째 50만 관객을 기록한 데 이어, 개봉 11일째인 6일 누적 관객 수 70만 명을 돌파하며 중소 규모 외화 장르물로서 유의미한 박스오피스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한국 최초 개봉’ 전략과 글로벌 확산
영화 백룸은 전 세계 최초 개봉 국가로 한국을 선택했다. 장르 영화와 미스터리 세계관에 대한 수용도가 높고 입소문 전파가 빠른 한국 극장가를 글로벌 흥행의 시험대로 삼은 것이다.
한국 시장에서의 초반 관객 반응은 뒤이어 개봉한 북미 시장 및 글로벌 확산세의 지표가 됐다. 거대 자본이 투입된 텐트폴 영화들 사이에서, 백룸은 규모의 경쟁 대신 독창적인 콘셉트와 화제성을 전면에 내세우는 차별화된 흥행 전략을 증명해 보였다.
◆하위문화(Subculture)의 확장… 온라인 ‘밈’에서 극장 콘텐츠로
이 작품의 가장 큰 자산은 디지털 공간에서 오랜 기간 자생적으로 구축된 ‘백룸(Backrooms)’ 세계관이다. 탈출할 수 없는 미로 같은 공간과 지지직거리는 형광등 소리로 대표되는 이 가상 공간은 본래 유튜브와 커뮤니티 등에서 짧은 영상이나 밈(Meme) 형태로 소비되던 하위문화 콘텐츠였다.
영화 백룸은 스마트폰 화면 안에 머물던 이 시각적 공포를 극장 스크린과 입체적인 사운드로 구현해 냈다. 익숙한 디지털 소스를 영화적 연출로 치환하면서, 기존 웹 기반의 팬덤뿐만 아니라 신선한 스릴러를 원하던 일반 관객층까지 극장으로 유입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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