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KPGA 선수권서 3R 단독 선두… ‘시드 대기자’ 김준형, 반란 꿈꾼다

김준형. 사진=KPGA 제공
김준형. 사진=KPGA 제공

 

시드 대기자 신분으로 깜짝 우승 기회를 잡았다. 심지어 한국프로골프(KPGA) 최고 권위 대회다. 이 주인공은 바로 김준형이다.

 

김준형은 6일 경남 양산 에이원 컨트리클럽 남-서코스(파71·7205야드)서 열린 제69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 셋째날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쳤다. 이로써 중간합계 8언더파 205타를 기록, 하루 전 공동 23위에서 22계단을 끌어올리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KPGA 선수권대회는 지난 1958년 시작돼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이어진 국내 최고 역사와 전통의 대회다. 올해 총상금은 16억원, 우승상금은 3억2000만원에 달한다. 우승자에게는 2027년부터 2031년까지 KPGA 투어 5년 시드와 제네시스 포인트 1300점이 주어진다.

 

김준형은 이번 대회에 ‘QT 본선 진출자’, 즉 시드 대기자 신분으로 출전했다. 선수권대회는 처음이다. KPGA 투어 출전 자체도 이번이 개인 통산 6번째다. 투어 최고 성적은 2024년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 때 작성한 공동 10위다. 올 시즌에도 제네시스 포인트 122위에 머물러 있었고, 시즌 최고 성적은 KPGA 경북오픈 공동 57위였다.

 

이 대회 들어 기세를 탄 듯하다. 첫날 4언더파 67타로 출발한 뒤 2라운드서 이븐파 71타로 흐름을 지켰다. 이어진 3라운드에서만 4타를 줄이며 순위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준형은 3라운드를 마친 뒤 “경기하는 동안에는 선두라는 생각보다는 한 홀 한 홀에 집중하며 플레이했다. 경기를 마친 뒤 리더보드를 확인하고 선두에 올라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 놀랐다”면서도 “아직 대회가 끝난 것이 아닌 만큼 방심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한 홀 한 홀 차분하게 집중하면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종장을 기다린다. 그는 “오늘처럼 한 홀 한 홀에 집중하면서 플레이할 생각이다. 지금까지 좋은 흐름을 이어온 만큼 결과를 의식하기보다는 내 플레이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했다. 이어 “최종라운드 챔피언조로 출발하는 만큼 긴장도 되겠지만 오늘 가서 연습하고 마지막 날 잘 준비해서 최종라운드 최대한 편안한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준형을 뒤쫓는 추격권도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는다. 김찬우와 문동현, 이재진이 중간합계 7언더파 206타를 써내 공동 2위다. 이 외에도 조우영이 6언더파 207타로 5위에 올라 있다. 송민혁과 안지민, 엄재웅, 이태희, 정찬민, 조민규도 나란히 5언더파 208타로 공동 6위 그룹을 이뤄 마지막 라운드를 준비한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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