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안타 기계’ 면모는 계속된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 후 개인 최장 연속 경기 안타 기록을 또 한 번 늘리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정후는 6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서 열린 2026 MLB 시카고 컵스와의 정규리그 원정경기에 5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사구 1득점을 기록했다. 2루타 하나를 곁들여 연속 안타 기록을 추가한 것. 이로써 지난달 15일 LA 다저스전부터 시작한 연속 경기 안타 기록을 13경기로 늘렸다.
앞서 하루 전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4안타를 몰아치며 빅리그 개인 최장 기록인 12경기 연속 안타를 작성한 바 있다. 이 기세를 쥔 채로 계속 달린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322에서 0.321(212타수 68안타)로 소폭 내려갔지만, 현시점 리그 4위에 올라 있다.
이정후는 올 시즌 56경기서 3홈런 2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05를 기록 중이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1회초 윌리 아다메스의 투런포로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상대 선발 에드워드 카브레라의 시속 157㎞ 초구를 공략했지만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4회초 무사 1, 2루 득점권 기회에서는 낮게 떨어지는 커브에 헛스윙 삼진을 당하기도 했다.
다만 샌프란시스코는 4회초 1사 만루서 맷 채프먼의 만루홈런, 2사 1루에서 케이시 슈미트의 투런포가 터지며 순식간에 8-0까지 달아났다.
여기서 이정후도 흐름에 올라탔다. 세 번째 타석이었다. 5회 초 무사 1루서 컵스의 불펜 투수 필 메이튼의 커브를 공략, 우측 담장 깊숙히 굴러가는 2루타를 터뜨렸다. 타구 속도는 시속 158㎞가 찍혔다. 13경기 연속 안타를 완성한 순간이다.
6회 초엔 멀티 출루까지 만들었다. 샌프란시스코가 13-0까지 앞선 상황에서 이정후는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고, 이후 1사 1, 2루에서 터진 채프먼의 3점 홈런 때 홈을 밟았다. 7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는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홈런 7방을 포함해 장단 19안타를 몰아쳐 컵스를 18-3으로 대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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