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챔피언의 절박함 vs 신예의 패기… 벨랄-봉핌, UFC 웰터급서 격돌

사진=UFC 제공
사진=UFC 제공

 

다시 정상을 향해, 아버지가 된 전 챔피언이 옥타곤 위에 선다.

 

세계 최고 종합격투기(MMA) 단체 UFC의 웰터급 랭킹 5위 벨랄 무하마드(미국)는 오는 7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무하마드 vs 봉핌’ 메인 이벤트에서 랭킹 11위 가브리엘 봉핌(브라질)과 맞붙는다.

 

최근 흐름은 좋지 않았다. 무하마드는 2024년 리온 에드워즈를 꺾고 웰터급 정상에 올랐지만, 이후 잭 델라 마달레나에게 판정패해 타이틀을 내줬다. 이어 이안 마샤두 개리에게도 판정패하며 2연패에 빠졌다. 챔피언 경쟁 구도에 복귀하려면 이번 경기 승리가 절실하다.

 

그럼에도 무하마드에게 지난해는 특별한 해로 남았다. 첫 딸이 태어나면서 삶의 무게와 동기부여가 달라졌다. 무하마드는 “예전엔 격투기가 내 삶의 전부였지만, 이제는 운동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딸을 보는 게 가장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가족을 위해 싸운다. 내가 세계 최고라는 걸 증명하기 위해 싸운다. 그러기 위해선 타이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벨랄 무하마드(왼쪽). 사진=UFC 제공
벨랄 무하마드(왼쪽). 사진=UFC 제공
가브리엘 봉핌(왼쪽). 사진=UFC 제공
가브리엘 봉핌(왼쪽). 사진=UFC 제공

 

상대는 만만치 않다. 봉핌은 UFC 4연승을 달리고 있는 상승세의 파이터다. 통산 전적은 19승1패다. 이 19승 중 17승을 피니시로 장식했고, 그중 13승이 서브미션일 정도로 결정력이 뛰어나다. 14세 때부터 복싱을 익혔고, 브라질 선수답게 주짓수에도 강점을 지닌다.

 

봉핌에게도 이번 경기는 도약의 기회다. 전 챔피언을 꺾는다면 단숨에 웰터급 상위권 경쟁에 뛰어들 수 있다. 봉핌은 “무하마드는 지금까지 내가 맞붙은 상대 중 가장 큰 도전”이라면서도 “그가 2연패 중인 지금이야말로 싸우기 가장 좋은 타이밍”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관건은 레슬링 공방이다. 무하마드는 UFC 웰터급에서 46차례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킨 끈질긴 그래플러다. 성공률 자체가 압도적인 수준은 아니지만, 한 번 막혀도 계속해서 레슬링 싸움을 이어가는 체인 레슬링으로 상대의 체력과 리듬을 흔든다.

 

벨랄 무하마드(오른쪽). 사진=UFC 제공
벨랄 무하마드(오른쪽). 사진=UFC 제공

 

봉핌도 이를 알고 있다. 그는 “무하마드가 나를 테이크다운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다시 일어나 그의 체력을 갉아먹는 게 내 승리의 길”이라고 말했다. 이어 “필요하다면 5라운드까지 싸울 수 있다. 하지만 KO나 서브미션으로 경기를 끝내는 장면을 기대해도 좋다”고 덧붙였다.

 

무하마드는 물러설 생각이 없다. 그는 봉핌을 두고 “내 자리를 차지하려는 젊고 굶주린 선수”라면서도 “상대를 잘못 골랐다. 나는 그가 지금까지 싸운 선수들과 완전히 다르다. 그는 무너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말 내가 여전히 세계 최고의 선수라는 것을 보여주고, 내가 누구인지 다시 떠올리게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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