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롤 황제' 페이커 만남 추진…게임업계와 연쇄 회동

T1 '페이커' 이상혁. 뉴시스
T1 '페이커' 이상혁. 뉴시스

한국을 찾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행보에 게임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과의 회동은 물론, 세계적인 e스포츠 스타인 ‘페이커’ 이상혁 선수와의 만남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황 CEO는 방한 기간 중 프로게임단 T1 소속 이상혁 선수와의 회동을 검토하고 있다. 구체적인 일정과 성사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양측이 만남 가능성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평소 황 CEO는 한국의 게임 문화와 e스포츠 산업에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 특히 지난해 10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엔비디아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에 직접 참석해 국내 게이머들과 소통하며 눈길을 끌었다.

 

당시 황 CEO는 한국 지포스 출시 25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에서 영상으로 등장한 이상혁 선수를 소개했고, 현장 관객들과 함께 ‘페이커’를 외치며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낸 바 있다.

 

이상혁 선수는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스타다. T1 소속으로 활동하며 다수의 국제 대회 우승을 이끌었고, 국내외 팬들 사이에서 ‘롤 황제’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있다.

 

황 CEO의 이번 방한 일정은 게임업계와 IT업계를 아우르는 광폭 행보가 될 전망이다.

 

그는 5일 저녁 서울 성수동에서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과 만남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진다.

 

이어 김택진 엔씨소프트 공동대표와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등 국내 게임업계 주요 인사들과도 만나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방한 마지막 날인 8일에는 서울 신라호텔에서 국내 AI·로봇 스타트업 관계자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진행한다. 업스테이지를 비롯한 주요 AI 기업 경영진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후 경기 성남시에 위치한 네이버 제2사옥 1784도 방문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황 CEO가 한국의 반도체·AI 산업뿐 아니라 게임과 e스포츠 생태계에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방한이 다양한 분야의 협력 논의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