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영이 ‘신입사원 강회장’에서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하고 있다. 청춘 축구선수와 70대 재벌 회장의 영혼이 공존하는 복합적인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극 초반부터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주 첫 방송된 JTBC 드라마 신입사원 강회장에서 이준영은 최성그룹 회장 강용호의 영혼이 깃든 축구선수 황준현을 연기하며 색다른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극 초반 황준현은 축구에 모든 것을 건 청춘으로 등장했다. 수년간의 노력 끝에 1부 리그 진출에 성공한 뒤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으로 꿈을 향해 달려온 젊은 선수의 열정과 패기를 생생하게 그려냈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 예기치 못한 교통사고로 선수 생활이 위기에 놓이면서 분위기는 급변했다. 더 이상 축구를 할 수 없게 된 현실과 마주한 황준현은 깊은 좌절감에 빠졌고, 사고를 돈으로 해결하려는 최성그룹 회장 강용호에게 분노를 터뜨리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후 불의의 사고를 계기로 강용호의 영혼이 황준현의 몸에 들어가면서 이야기는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같은 인물이지만 전혀 다른 성격과 분위기를 드러내며 시청자들의 몰입을 이끌어냈다.
특히 자신에게 사고 책임을 떠넘긴 자녀들을 마주했을 때는 카리스마 넘치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줬다. 딸 강재경(전혜진 분)과 아들 강재성(진구 분) 앞에서는 냉철한 회장의 면모를 드러낸 반면, 몰래 귀국해 인턴 생활을 시작한 막내딸 강방글(이주명 분)에게는 현실적인 조언과 잔소리를 쏟아내며 색다른 부성애를 보여줬다.
또한 자녀들이 자신의 육체를 제거하려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에는 복잡한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배신감과 허탈함, 분노는 물론 뜻하지 않게 자신의 몸을 빌리게 된 황준현을 향한 미안함까지 다층적인 감정을 담아내며 캐릭터의 서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이준영은 27세 청년 황준현과 72세 재벌 회장의 영혼이 깃든 황준현을 눈빛과 말투, 목소리 톤 등 세밀한 차이로 표현하며 극의 설득력을 높이고 있다. 영혼 체인지라는 판타지적 설정을 자연스럽게 녹여내며 극 전개의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청춘의 열정과 재벌 회장의 무게감을 오가는 이준영의 활약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펼쳐질 황준현의 이야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