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있었기에!”
야구의 ‘멘털 스포츠’라 했던가. 때때로 이상하리만큼 특정 팀에게 고전하는 경우가 있다. 올 시즌 NC가 대표적이다. 삼성만 만나면 작아진다. 올 시즌 7차례 맞대결을 벌이는 동안 단 한 번도 승전고를 울리지 못했다. 패가 쌓일수록 불안감은 커질 수밖에 없다. 그럴수록 조급해지고, 예기치 못한 실수가 나온다. 앞서 이호준 NC 감독은 “(계속되는 삼성전 패배가) 부담스럽긴 하다”면서 “정말 이기고 싶고, 잘하고 싶다. 우리만의 색깔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모든 팀이 그러하듯 NC 역시 종종 한 끗 차이로 경기를 내줬다. 2일 대구 삼성전이 대표적이다. 7회까지 7-4로 앞섰다. 에이스 아리헬 후라도를 상대로 7점을 얻어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8회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박승규에게 동점 스리런을 허용한 데 이어 김성윤에게 결승타까지 맞았다. 이 과정에서 볼넷, 도루 등이 포함됐다. 이 감독은 “동점 상황서 2스트라이트에서 (양우현에게) 볼넷을 내준 부분이 아쉬웠다”고 돌아봤다.
7전8기. 두드리고 두들겨 열었다. 3일 대구 경기서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6-4 승리를 거뒀다. 전날과 반대의 흐름이었다. 선발투수로 나선 김태경이 3이닝 5피안타(2홈런) 2볼넷 4실점(4자책)으로 조기 강판됐다. 포기는 없다. 이용준(2이닝), 신영우(3이닝), 전사민(1이닝), 김진호(1이닝) 등 4명의 불펜투수들이 7이닝을 실점 없이 막았다. 마운드가 안정되자 타자들도 힘을 냈다. 8회 동점을 만든 데 이어 10회 2점을 더하며 승리로 가는 문을 열었다. 김주원, 박민우가 홈런포를 가동했으며 이우성, 맷 데이비슨, 오장한 등은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사령탑도 고개를 끄덕였다. 이 감독은 “선수단의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잘 나타난 경기였다”고 총평했다. 특히 경기 후반 집중력에 초점을 맞췄다. 이 감독은 “동점과 역전을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젊은 선수들이 투지 넘치는 모습으로 좋은 에너지를 불어넣어줬다. 팀 전체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원동력이 됐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어 “연장전이라는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끝까지 승리를 향해 나아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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