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도 욕심이 있겠죠.”
화려하진 않아도, 알토란같은 역할을 수행한다. 내야수 양우현(삼성)이다. 2일 대구 NC전서 제대로 양념을 쳤다. 약속의 8회였다. 박승규의 3점짜리 홈런으로 7-7 동점을 된 상황. 양우현은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후속타자 김성윤의 타석에서 침착하게 2루를 훔쳤다. 김성윤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홈을 밟는 데 성공했다. 8-7, 역전에 성공하는 순간이었다. 데뷔 후 첫 도루가 새겨졌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벤치서 사인을 줬다. 첫 도루인지는 몰랐다”고 웃었다.
끝이 아니다. 수비에서도 좋은 플레이를 선보였다. 9회 말, 2사 1루서 권희동의 까다로운 타구를 침착하게 처리했다. 1점차였던 만큼 빠졌다면 경기 흐름이 완전히 다르게 흘러갔을 수도 있다. 수장이 놀란 지점이기도 하다. 박 감독은 “사실 쉽지 않은 타구였다. 투수 옆쪽으로 빠지는 타구인데, 몸을 던져 잡아 1루로 송구했다. 밸런스가 무너진 상황에서도 정확하게 던지는 것을 보고, 준비를 잘해왔구나 생각했다. 승리를 지켜줘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끄덕였다.
제한된 기회. 그 속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는 것은 준비를 철저히 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퓨처스(2군)리그 10경기서 5할 타율을 자랑했다. 경기 수가 많은 것은 아니었지만, 매 경기 안타를 신고했다. 1군 콜업 직전이었던 지난달 30일 고양과의 홈경기에선 4타수 4안타 무력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무엇보다 한 눈에 보기에도 체중이 감량된 모습이다. 6~7㎏ 정도 줄였다. 박 감독은 “본인도 느끼는 바가 있을 것이다. 민첩해지려하는 듯하다”고 전했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