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 주식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종목은 SK하이닉스다. AI 반도체 수요 급증에 힘입어 SK하이닉스 주가가 고공행진했다. 투자한 동학 개미들은 웃음꽃을 피우고 있다. 지구 반대편 미국프로농구(NBA)에서도 ‘닉스’가 뜨고 있다. 27년 만에 파이널 무대를 밟으며 뉴욕시에 열기를 불러일으킨 뉴욕 닉스다. 반세기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뉴욕 닉스가 SK하이닉스처럼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뉴욕 닉스는 4일 오전 9시30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프로스트 뱅크 센터에서 열리는 2025~2026 NBA 파이널(7전 4선승제) 1차전에서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격돌한다. 53년 만에 정상을 노린다. 1972~1973시즌 우승이 마지막이다. 올 시즌 53년 우승 한풀이에 나선다.
파이널 무대로 돌아오기까지도 27년이 걸렸다. 1998~1999시즌이 마지막이었다. 공교롭게도 당시 상대도 샌안토니오였다. 1승4패로 고개를 숙였다. 이후 긴 암흑기를 걸었다. 2020년대 들어 반등에 성공했지만, 우승과 거리가 멀었다. 그러나 올 시즌은 다르다. 정규리그서 동부 콘퍼런스 3위에 올랐고, PO를 뚫고 파이널에 진출했다.
가파른 상승세의 시작은 지난 4월 중순이었다. 뉴욕 닉스는 PO 동부 콘퍼런스 1라운드에서 애틀랜타 호크스를 상대로 1승2패 열세에 몰렸으나 이후 3연승으로 시리즈를 뒤집었다. 상승세를 탄 뉴욕 닉스는 이후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차례로 스윕했다. PO 11연승을 달리며 파이널 무대에 선착했다.
이 기간 SK하이닉스도 연일 천장을 뚫었다. 지난 4월20일 종가 기준 112만8000원이었던 주가는 뉴욕 닉스가 파이널 진출을 확정한 지난달 26일 처음으로 ‘200만’ 고지를 밟았다. 이후 240만원대까지 진입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SK하이닉스 주주와 뉴욕 닉스 팬들 모두 상승세가 계속되길 간절히 바란다.
뉴욕 닉스의 파이널 진출로 뉴욕시 열기도 뜨거워졌다. 도시 전체가 닉스로 물들었다. 홈구장인 맨해튼 매디슨스퀘어가든 인근 가로등은 농구공 모양으로 교체됐고, 지하철역 입구 난간은 팀을 상징하는 주황색과 파란색으로 칠해졌다. 농구팬들은 팀 로고가 새겨진 모자와 티셔츠를 입고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
티켓값도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온라인 티켓거래 플랫폼 스텁허브에 따르면 뉴욕 닉스의 파이널 첫 홈경기(9일)서 가장 저렴한 좌석은 최저 4000달러대(약 600만원)다. 코트 인접 좌석은 판매 호가가 수십만 달러(수억원)에 달하기도 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직접 파이널 시리즈를 관람하겠다고 예고했다. 뉴욕은 그의 고향이다. 2019년 주 거주지를 플로리다주로 옮겼지만 뉴욕 퀸즈에서 태어나 70년 이상 뉴욕에서 살았다. 지난달 28일 미국 ESP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NBA 파이널) 경기 중 하나를 보러 갈 것 같다”며 “동부 콘퍼런스 파이널 5차전(미개최)에 가려고 했었는데 뉴욕 닉스가 너무 빨리 이겼다. 정말 대단한 팀”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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