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들 덕분이죠.”
5월(승률 1위)의 좋은 흐름이 6월에도 이어진다. 프로야구 삼성이 승리를 노래했다. 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와의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서 8-7 역전승을 거뒀다. 시즌 성적 32승1무20패를 기록, KT를 내리고 2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선두 LG의 뒤를 바짝 뒤쫓는 중이다. 천적 관계도 유지했다. 삼성은 이날 경기를 포함해 올 시즌 NC와의 7번 맞대결서 모두 승전고를 울렸다. NC를 상대로 아직 패가 없는 건 삼성이 유일하다.
이날 삼성이 내세운 선발투수는 아리헬 후라도였다. 후라도는 올 시즌 리그서 가장 많은 이닝과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작성 중인 투수다. 이날 전까지 70⅔이닝을 소화하며 10개의 QS를 신고했다. 이날은 달랐다. 초반부터 점수를 내주며 고전했다. 5⅓이닝 9피안타(1홈런) 2볼넷 7실점(5자책)으로 물러났다. 올 시즌 후라도의 한 경기 최소 이닝, 최다 실점이 동시에 새롭게 작성됐다. 전체적으로 끌려가는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삼성표 날카로운 발톱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홈런 3방을 포함해 장단 12개의 안타를 때려내며 포효했다. 특히 김성윤의 방망이가 뜨거웠다.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을 홀로 책임졌다. 결정적 순간마다 해결사 역할을 자처했다. 경기 초반 터진 홈런이 대표적이다. 앞서 1회 초 경기를 시작하자마자 김주원에게 선취 홈런을 맞았다. 삼성엔 김성윤이 있었다. 1회 말 곧바로 동점포를 쏘아 올렸다. 상대 선발투수 토다 나츠키의 커터를 잡아 당겼다.
이날도 결승타도 김성윤의 차지였다. 동료들과 약속의 8회를 합작했다. 4-7로 끌려가고 있었다. 박승규가 3점짜리 동점 아치를 그린 데 이어 양우현이 볼넷으로 찬스를 연결했다. 내친김에 2루 도루까지 성공, 승리를 향한 밑그림을 그렸다. 김성윤이 이를 완성시켰다. 볼카운트 2-2서 NC 4번째 투수 임지민의 153㎞짜리 직구를 공략했다. 타구는 그대로 좌중간을 갈랐다. 기가 막힌 타이밍에 나온 적시타. 승리를 직감하듯 경기장 안은 함성소리로 가득 찼다.
김성윤은 미소로 이날 승리를 자축했다. 토다를 처음 만나는 것이었기 때문에 일단 공을 많이 보자는 식으로 접근했다. 운 좋게 실투가 들어와 홈런으로 연결됐다”면서 “쳐야 하는 공만 정확하게 타격하자는 마음으로 임했더니 승부가 끈질겨지고 길어졌던 것 같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동료들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우는 것도 잊지 않았다. “(박)승규가 (8회) 스리런을 안 쳤으면 이런 상황이 없었을 것이다. (양)우현이가 살아 나가주고 도루 성공까지 시켜줘 운 좋게 내 타석에서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에게 감사한 마음”이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