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유도-레슬링’ 품을 한강변 새 무대… 국제대회 인프라 다양화 기대

사진=서울시 제공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 한강변에 투기 종목 국제대회를 치를 수 있는 새 거점이 생긴다.

 

서울시는 지난 1일 광진구 광장동 한강변 광나루역 인근에 국내 첫 ‘하이브리드 목구조 다목적 국제 경기장’을 건립한다고 밝혔다. 전용성은 물론, 접근성까지 갖춘 경기장 확보에 반가운 소식이라는 체육계 반응이 뒤따른다.

 

복합 체육 시설은 국제 기준 전문 체육 시설을 갖추고 체육 부대시설, 편익 시설, 공영·부설 주차장 등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체육 전문 시설은 태권도, 유도, 레슬링 등 투기 종목 국제 경기 개최와 선수 훈련이 가능한 국제 기준 전문 체육 시설로 조성된다.

 

경기가 없는 날에는 주민 생활체육과 문화 공연 공간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당선작이 국내 대규모 건축물에서 보기 드문 하이브리드 목구조 원형 경기장 설계를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관련 종목 단체들도 기대감을 보인다. 국제대회 유치 과정서 경기장 자체뿐 아니라 선수단 이동, 숙박, 관중 접근성, 부대 행사 운영 여건까지 함께 고려해야 할 터. 한 종목 단체 관계자는 “국제대회는 경기만 치른다고 끝나는 게 아니다. 부대 프로그램이나 각종 행사를 함께 운영해야 하는데, 서울권에 활용할 수 있는 전문 시설이 늘어난다는 건 분명 선택지가 넓어지는 일”이라고 말했다.

 

설계공모 당선작. 사진=서울시 제공
설계공모 당선작. 사진=서울시 제공

 

또 다른 종목 단체 측도 “아직 속단하긴 이르지만, 추후 경기장뿐 아니라 국내대회, 이벤트, 훈련, 시범 공연 등 여러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긴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서울에 있으면 지리적으로 접근하기 쉬운 장점도 있다. 기존 시설들은 예약이 쉽지 않은 경우가 많아 이런 전문 시설이 생기면 충분히 활용 가능성이 있다”고 기대했다.

 

기대만 있는 것은 아니다. 국제대회 유치는 경기장 건립과 별개로 재원 확보, 지자체 지원, 대관 조건 등이 맞아야 현실화할 수 있다. 한 체육계 관계자는 “사실 경기장이 지어지는 것은 모든 경기 단체에 좋은 일 아니겠나. 다만 대회를 유치하려면 경기 단체 힘만으로는 어렵다. 향후 완공된 뒤 살펴봐야겠지만, 지자체 지원이나 유치 비용 문제가 고민될 수도 있을 듯하다”고 짚었다.

 

접근성 면에서는 서울이 강점을 갖지만, 실제 대회 유치 경쟁에서는 비용과 지원 규모가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이 관계자는 “교통이나 이동 여건은 서울이 좋다. 선수단 입장에서도 장거리 이동 부담이 줄 수 있다”면서도 “다만 지원이 뒤따르지 않으면 일부 인기 종목 중심으로만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이번 사업에 총사업비 1999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당선자와 설계 계약을 체결한 뒤 18개월간 설계를 거쳐 2028년 4월 착공, 2031년 8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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