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신구와 박근형이 무대 위 감동을 넘어 연극계 미래를 위한 뜻깊은 행보를 이어간다. 지난해 기부공연으로 조성한 연극내일기금이 청년 배우들의 성장으로 결실을 맺은 가운데, 두 배우는 연극 베니스의 상인을 통해 다시 한번 나눔의 무대에 오른다.
공연제작사 파크컴퍼니는 다음달 개막하는 베니스의 상인이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에 힘입어 4회 추가 공연을 확정했으며, 이 중 7월11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진행되는 공연을 연극내일기금 기부공연으로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기부공연은 신구와 박근형이 지난해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통해 시작한 나눔 활동의 연장선이다. 두 배우는 당시 공연을 통해 받은 사랑을 다음 세대 연극인들과 나누고자 뜻을 모았고, 이를 계기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함께 청년 연극인을 위한 연극내일기금을 조성했다.
이 기금을 바탕으로 출범한 연극내일 프로젝트는 청년 배우들이 훈련과 창작, 공연 제작 전 과정을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된 육성 프로그램이다. 공개 모집에는 약 1000명이 지원하며 높은 관심을 모았고, 최종 선발된 30명의 배우들은 전문 워크숍과 창작 과정을 거쳐 실질적인 무대 경험을 쌓았다.
특히 박근형은 지난 4월 열린 연극내일 프로젝트 기자간담회에서 “고도를 기다리며를 통해 받은 사랑을 어떻게 돌려드릴 수 있을지 고민했다”며 “베니스의 상인 역시 많은 사랑을 받는다면 다시 기부공연을 하자고 신구 선생님과 약속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공연은 그 약속을 실천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를 더한다.
셰익스피어의 대표작 베니스의 상인은 ‘살 1파운드’ 계약을 둘러싼 이야기를 통해 법과 정의, 자비와 복수,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이번 무대는 신구와 박근형이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다시 호흡을 맞추는 작품으로, 오경택 연출이 각색과 연출을 맡아 새로운 해석을 선보인다.
여기에 이승주, 카이, 최수영, 원진아, 이상윤, 김슬기, 김아영, 박명훈, 조달환 등 세대를 아우르는 배우들이 합류해 풍성한 무대를 완성한다.
무엇보다 이번 공연에는 연극내일 프로젝트 출신 배우들도 함께 무대에 오른다. 박승재, 엄현수, 김윤지, 이준일, 주홍 등 5명의 청년 배우들은 지난해 두 배우의 기부공연으로 조성된 기금을 통해 성장한 인재들이다. 약 1000명의 지원자 가운데 선발된 이들은 수개월간의 훈련을 거쳐 이번 작품에 참여하게 됐다.
신구와 박근형이 시작한 응원이 실제 청년 배우들의 무대 데뷔와 성장으로 이어지고, 다시 같은 작품에서 만난다는 점에서 이번 공연은 단순한 기부를 넘어 세대 간 연결의 의미를 담고 있다.
기부공연의 티켓 수익과 현장 모금액 전액은 연극내일기금을 통해 청년·신진 연극인 지원 사업에 사용된다. 공연 당일에는 연극계와 문화예술계 관계자들도 참석해 미래 세대 연극인들을 위한 응원의 뜻을 함께 나눌 예정이다.
파크컴퍼니는 “지난해 시작된 두 배우의 뜻이 실제 청년 연극인들의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관객들의 관람 자체가 다음 세대 연극인을 응원하는 의미를 갖는 만큼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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