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부모님이 함께 배트를 잡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달 30일부터 31일까지 1박2일간 충북 보은 KBO 야구센터에서 2026년 봄 ‘야구로 통하는 티볼캠프’를 개최했다.
이는 초등학생 자녀와 보호자가 함께 캐치볼과 티볼을 체험하는 가족 참여형 프로그램이다. 야구 저변 확대를 목표로 봄과 가을, 연 2회 진행되고 있다.
이번 캠프에는 초등학생 1명과 보호자 1명으로 구성된 가족이 구단별 10가족씩, 총 100가족 참가했다. 참가 가족들은 응원 구단을 대표해 티볼 경기와 홈런 레이스에 나서며 색다른 야구 체험을 즐겼다.
첫날에는 허구연 KBO 총재를 비롯해 류지현(LG), 장종훈(한화), 김강민(SSG), 이만수(삼성), 이동욱(NC), 신명철(KT), 조성환(롯데), 장성호(KIA), 민병헌(두산), 오주원(키움) 등 KBO리그를 빛낸 레전드들이 구단별 일일 코치로 함께했다.
이들은 참가 가족들에게 수비와 타격 기본기를 직접 지도하고, ‘패밀리 티볼 릴레이’와 ‘패밀리 홈런 레이스’ 예선에도 동행했다.
처음 캠프에 참가한 조성환 위원은 “참가 가족들과 소통하며 긍정적인 에너지를 많이 받았다”며 “어린이들의 야구에 대한 열정과 관심이 지속적으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프로야 선수나 구단 관계자들도 함께 노력하면 야구 저변확대에 큰 시너지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 둘째 날에는 10개 구단 대항 티볼대회와 패밀리 홈런 레이스 결선이 열렸다. KT는 지난해 봄 캠프에 이어 티볼대회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패밀리 홈런 레이스에서는 두산 조경훈·조민기 가족이 정상에 올랐다.
우승팀인 KT의 주장 이현수·이승순 가족은 “1박 2일 동안 팀원 모두가 열정적으로 참여하고 팀원 간 화합이 잘 이루어진 덕분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며 “특히 2회 세 차례 홈런으로 10점을 냈을 때의 짜릿했던 기분은 생생하게 기억에 남을 것 같다. KT 팬으로 참가할 수 있어 너무 행복했다”고 밝혔다.
두산 가족 대표로 홈런 레이스에 나선 조경훈 학생은 학교 티볼부에 입단한 지 3개월 된 참가자로 알려졌다. 조경훈 학생은 “1등을 기대하기보다는 꼴찌만 면하자는 마음이었는데 우승하게 돼 기쁘다. 민병헌 위원님이 직접 타격을 가르쳐주신 덕분인 것 같다”면서 “아빠와 함께 티볼캠프에 참여해서 좋은 결과도 얻고 추억도 생겨 너무 행복하다. 학교에 가서 친구들한테 자랑할 생각에 설렌다”고 말했다.
조경훈 학생의 아버지 역시 “일상생활서 티볼을 즐기기 쉽지 않은데, KBO가 이런 행사를 마련해준 덕분에 아들과 함께 티볼도 즐기고 소중한 추억도 쌓을 수 있었다. 앞으로도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화답했다.
한편 2026년 가을 ‘야구로 통하는 티볼캠프’는 오는 9월19일부터 20일까지 강원도 횡성 KBO 야구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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