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했던 ‘진짜’ 모습이다.
프로야구 한화의 반격이 매섭다. 리그 8위까지 추락했던 3~4월에 모습과는 정반대다. 한화는 5월 25경기서 승률 0.640(16승9패)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25경기 승률 0.720(18승7패)의 삼성에 이어 5월 한 달간 리그서 두 번째로 높은 승률이다. 이번 반등으로 한화는 시즌 전적 27승25패, 어느새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5월의 한화 타선은 다이너마이트처럼 매 경기마다 폭발했다. 3~4월만 해도 팀 타율 0.257(리그 6위), 홈런 공동 7위(21개)로 평범한 수준에 그쳤다. 하지만 5월 팀 타율 0.311(897타수 279안타)을 비롯해 홈런 39개, OPS(출루율+장타율) 0.893을 기록하며 타격 모든 부문에서 리그 전체 1위를 싹쓸이했다.
5월 한 달간 타율 3할을 넘긴 타자만 무려 5명에 달한다. 강백호가 타율 1위(0.424(105타수 39안타)), 타점 1위(30타점)로 타선을 이끌었다. 채은성의 부상과 최재훈의 부진 속에서 기회를 잡은 김태연(타율 0.398)과 허인서(타율 0.358)도 만점 활약을 펼쳤다.
선발진도 안정감을 되찾았다. 무엇보다 반가운 소식이다. 사실 3~4월 한화 마운드의 상황은 처참했다. 오웬 화이트, 윌켈 에르난데스, 문동주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선발 로테이션이 마비됐다. 자연스레 불펜진에 과부하가 걸렸다. 정우주(16경기 11⅔이닝 평균자책점 6.94), 김종수(14경기 11이닝 평균자책점 4.09) 등은 팀이 치른 27경기 중 절반 이상을 등판하는 혹독한 일정을 소화해야 했다. 이는 고스란히 성적 부진으로 이어졌다.
부상을 털고 복귀한 외인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오웬 화이트는 3경기서 평균 6이닝씩 총 18⅓이닝(평균자책점 2.95)을 책임지면서 2승을 따냈다. 윌켈 에르난데스 역시 4경기에 나서 평균 5이닝 이상(총 20이닝, 평균자책점 2.70)을 소화했다. 여기에 베테랑 류현진이 5경기 4승, 왕옌청이 5경기 3승을 수확하며 중심을 잡아줬다.
선발진이 이닝을 확실하게 먹어주자 불펜진도 살아났다. 특히 이상규가 14경기에 등판해 1승 4홀드 평균자책점 2.04를 기록하며 새로운 필승조로 거듭났다. 김서현의 부진과 잭 쿠싱의 이탈로 고심이 깊었던 뒷문은 이민우가 메웠다. 이민우는 12경기 3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2.25로 활약했다.
6월에는 두산을 시작으로 롯데, KIA, 키움, NC, 삼성, SSG 등을 만나는 일정이다. 현재 순위표 상위권에 위치한 팀이 삼성으로 압축되는 만큼, 지금의 기세를 유지한다면 그 이상의 순위 싸움도 바라볼 수 있다. 5월의 반격이 6월에도 재현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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