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이 개발 중인 ‘반려견 아토피’ 피부염 치료 신약이 최종 관문을 넘었다.
1일 이노엔은 반려견 아토피 치료제 후보물질 ‘IN-115314’ 경구제의 임상 3상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품목허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임상 3상은 신약 개발의 최종 단계로 여려진다.
해당 후보물질은 국내 유일한 야누스 키나제-1(JAK-1) 억제제 계열 치료제이자 이노엔이 자체 개발한 저분자 신약 물질이다. 염증 신호 전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JAK-1만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차별화된 기전으로, 경쟁 약물 대비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다.
이번 3상은 아토피를 앓는 반려견을 대상으로 국내 13개 동물병원에서 진행됐다. IN-115314와 기존 JAK 억제제 계열 치료제인 대조약을 각각 경구 투여해 소양감(PVAS)과 피부병변 개선효과(CADESI) 및 안전성을 평가했다. 28일간 대조약을 1일 2회 투여하는 군, 후보물질을 1일 1회 및 1일 2회 투여하는 군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그 결과 1일 1회 투여만으로도 경쟁 약물과 동등한 수준의 효과가 입증됐다. 소양감(가려움증) 점수는 치료 시작 시 평균 7.46점에서 4주차에 2.12점까지 절반 이하 수준으로 감소했다. 경쟁 약물 대비 감소 효과의 차이가 최대 -2.257점에서 –0.302점으로 나타났다. 피부병변 개선효과 점수에서도 치료 시작 시 평균 33.80점에서 4주차에 16.18점까지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노엔 측은 “후보물질 1일 1회 투여 시 초기 빠른 반응이 나타났으며, 가려움증 개선 효과가 장기간 지속된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보였다”며 “재발률이 높고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질환 특성상 반려동물 보호자의 투약 편의성과 치료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안전성 평가에서 전반적으로 부작용 우려도 현저히 낮음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체중, 심박수, 호흡수, 체온 등 생리학적 지표가 안정적으로 유지되었으며, 시험약과 관련된 중대한 이상반응도 관찰되지 않았다.
이 회사는 신약의 상용화를 위해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해 품목허가 절차를 신속 진행한다. 글로벌 반려견 아토피 치료제 시장규모는 지난해 27억 달러(약 4조580억원)에서 2034년 약 82억 달러(약 12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노엔 관계자는 “이번 연구를 통해 IN-115314가 기존 반려동물용 JAK 억제제가 해결하지 못한 영역에서 의미 있는 치료 대안이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향후 자가면역성 피부질환 등 JAK 억제제 기전을 활용한 다양한 적응증 확대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회사는 해당 후보물질을 기반으로 사람용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연고제) 개발도 병행 중이다. 현재 국내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며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미국 임상 1b상 임상시험계획 승인을 받았다.
박재림 기자 jamie@sportswor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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