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의 새 아시아쿼터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가 곧장 선발 로테이션에 진입한다. 첫 등판은 이의리의 순번인 오는 4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서 열리는 롯데전이 된다.
이범호 KIA 감독은 지난달 31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시라카와 활용 계획을 밝혔다. 당초 구상은 불펜에서 한 차례 짧게 던지게 한 뒤 선발 투입 시점을 조율하는 쪽이었다.
방향을 바꿨다. 이 감독은 “불펜으로 1이닝을 한 번 던지게 하고 들어가게 하려 했는데, 선발 로테이션에 바로 넣으려고 한다. 6월4일 롯데전에 던지게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라카와는 기존 아시아쿼터 내야수 제리드 데일의 대체 선수로 영입한 일본인 우완 투수다. 2년 전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를 통해 SSG와 두산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를 경험했다. 당시 12경기에 등판, 4승5패 평균자책점 5.65를 써냈다.
시라카와의 선발 투입은 이의리의 로테이션 순번과 맞물려 있다. 이의리는 올 시즌 10경기서 1승6패 평균자책점 9.42로 아쉬움을 남겼다. 35⅓이닝 동안 볼넷 33개를 허용했고, 퀄리티스타트는 한 차례도 없었다.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도 2.09까지 치솟았다. 빼어난 구위와 별개로 제구와 이닝 소화에서 계속해서 물음표를 지우지 못한 게 컸다.
특히 직전 등판은 뼈아팠다. 퓨처스팀(2군) 재조정을 거쳤던 이의리는 지난 29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 2이닝 6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프로 2년 차 신예 김태형은 휴식 차원서 1군에서 말소하기도 했다. KIA로선 선발 로테이션 재정비가 불가피했던 상황. 결국 새 얼굴 시라카와가 곧장 그 순번을 메우게 됐다.
시라카와는 일본 독립리그 도쿠시마 인디고삭스에서 이미 선발로 공을 던져왔다. 이 감독은 “일본에서 100구를 네다섯 번 정도 소화했기 때문에 공 개수는 상관없을 것”이라며 “광주 마운드서 피칭도 해본 상황이다. 화요일에 한 번 더 가볍게 불펜 피칭을 한 뒤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첫 등판 투구 수는 80구 이상을 기준으로 잡고 있다. 이 감독은 “100구까지는 안 가더라도 80구 이상은 충분히 던진다. 80구에서 100구 정도를 생각하고 등판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랑이 군단 합류 후 데뷔전 상대가 롯데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시라카와는 2024년 SSG 소속으로 롯데를 한 차례 만난 적이 있다. KBO 데뷔 후 두 번째 경기였고, 결과는 그리 좋진 않았다.
그해 6월7일 사직 롯데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1⅓이닝 동안 7피안타 3볼넷 8실점(7자책점)으로 휘청인 끝에 패전을 떠안은 것. 2년여 만에 다시 마주하는 롯데다. 시라카와가 KIA의 새 선발 카드로 어떤 첫인상을 남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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