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를 부르는, 역전 만루포다.
프로야구 두산이 이틀 연속 짜릿한 역전극을 완성했다. 3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2026 신한 SOL KBO리그’ 원정경기서 8-7 1점차 승리를 거뒀다. 전날 9-7로 승전고를 울린 데 이어 이날도 뒤집기에 성공했다. 시즌 성적 25승1무27패를 마크했다.
초반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선발투수로 나선 최승용이 4이닝 만에 강판됐다. 7피안타(2홈런) 5실점으로 흔들렸다. 르윈 디아즈에게 연타석 홈런을 내준 게 크다. 바통을 이어받은 두 번째 투수 양재훈은 박승규에게 또 한 번 큰 것 한 방을 허용했다. 5회까지 1-6으로 끌려갔다.
좌절은 없다. 두산표 화끈한 방망이가 기다리고 있었다. 6회 초 빅이닝을 만들었다. 무사 만루서 임종성의 적시타, 박찬호의 밀어내기 볼넷이 나왔다. 하이라이트는 역시 홈런이다. 계속되는 찬스서 정수빈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작렬한 것. 승부를 뒤집었다.
정수빈의 올 시즌 4호 홈런, 만루 홈런으로 따지면, 시즌 14번째이자, 통산 1136번째, 개인 통산 두 번째 기록이다. 심지어 정수빈 입장에선 12년 만에 마주한 만루 홈런이기도 했다. 2014년 8월19일 인천 SK(SSG 전신)전 이후 처음이다. 날짜로 계산하면 4302일 만이다.
29일 경기가 오버랩 되는 듯했다. 당시 두산은 3-7로 끌려갔지만, 9회 말 강승호의 역전 만루런을 포함해 대거 6득점을 집중시키는 데 성공했다. 한 팀이 2경기 연속 역전 만루 홈런을 때려낸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롯데가 최초의 발자취를 남겼다. 2002년 4월9일 부산 삼성전서 박정태가 역전 만루 홈런을, 이튿날인 10일 김응국이 끝내기 역전 만루포를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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