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종합격투기(MMA)서 또 한 명의 UFC 파이터가 탄생했다. ‘탱크’ 이이삭이 꿈의 무대 첫발을 뗀다.
이이삭은 오는 30일 중국 마카오 특별행정구 갤럭시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송야동 vs 피게레도’ 언더카드 마지막 경기에 나선다. 한국 선수로는 26번째 UFC 파이터로 이름을 올린 것. 그의 데뷔전 상대는 루이스 펠리피 지아스(브라질)다.
출발부터 눈길을 끈다. 이이삭은 별도의 검증 무대를 거치지 않고 UFC로 직행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2019년 이후 한국 선수 중 처음이다. 그의 전적은 8승1패. UFC 계약 소식을 접한 그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꿈의 무대에 설 수 있게 돼 너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데뷔전 상대는 만만치 않다. 지아스는 16승 5패의 전적을 지닌 주짓수 블랙벨트 소유자다. 그라운드 게임을 강점으로 삼으면서도 무에타이 기반 타격을 갖춘 웰라운드 파이터로 평가받고 있다. 16승 가운데 절반을 서브미션으로 따냈고, 판정승은 한 차례뿐이다. 그만큼 경기를 마무리하는 능력이 뚜렷한 편이다.
이이삭도 상대의 저력을 인정한다. 지아스에 대해 “피니시 능력이 좋고, 근육질의 웰라운드 선수”라고 평가했다. 다만 물러설 생각은 없다. “내가 더 잘하고, 더 세다. 경기를 보면 왜 그런지 알게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승부처로는 체력을 꼽았다. 이이삭은 “둘 다 그래플러다. 서로 피니시하지 못하고 2라운드가 넘어가면 체력전이 될 것”이라며 “거기서 승부가 갈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이삭은 초등학교 5학년 때 유도를 시작하며 격투기와 인연을 맺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MMA로 방향을 틀었고, 2021년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강한 그래플링을 기반으로 타격을 보완하며 성장했다. 현재는 UFC 미들급 박준용이 몸담은 코리안탑팀(KTT) 소속이다. 이번 데뷔전에는 전 UFC 라이트헤비급 파이터 정다운이 코너에 선다.
기대와 의문이 동시에 따라붙는 무대다. UFC 직행이라는 이례적인 기회를 받은 만큼, 이이삭에게 첫 경기는 단순한 데뷔전 이상의 의미를 지닐 터. 선수 본인도 잘 알고 있다. 그는 “오랜만에 UFC에 직행한 만큼 팬들의 기대감도 있고, 의아함도 있을 것이다. 나를 증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꼭 재밌는 경기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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