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치료제 열풍 속 ‘담석증’ 주의보… “건강한 다이어트가 담낭 지킨다”

최근 위고비·마운자로 등 혁신적인 비만 치료제가 등장하며 다이어트 열풍이 거세다. 하지만 급격한 체중 감량의 이면에 ‘담석증’이라는 복병이 숨어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만약 담석증에 노출됐다면 어떤 조치가 필요할까.

 

단일공 수술의 권위자로 인정받은 김명진 유엔비외과의원 대표원장을 만나 최근 급증하는 담석증의 원인과 예방법에 대해 들었다.

-최근 위고비·마운자로 같은 주사제를 사용하는 분들이 많다. 이런 비만치료제가 담석증을 유발할 수 있나?

 

“그렇다. GLP-1 계열 체중 조절 주사제는 체중 감량 효과가 뛰어나지만, 오남용 시 담석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이 약제들은 위장관 운동 기능을 저하시키는데, 이 과정에서 담즙의 배출이 지연된다. 담즙이 담낭 안에 오랫동안 체류하게 되면 찌꺼기와 침전물이 생기고, 이것이 굳어지면서 담석이 발생하는 것이다.”

 

-약물 외에 담석증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은 무엇인가.

 

“기본적으로 고혈당, 고지방 위주의 식단과 불규칙한 식습관이 가장 큰 요인이다. 특히 극단적인 다이어트나 장기적인 단식, 금식은 담낭 운동을 멈추게 해 담석을 유발하는 치명적인 위험 요인이 된다. 또한 야간 근무나 교대 근무를 하는 분들도 규칙적인 식사 시간을 지키기 어려워 담즙이 정상적으로 배출되지 못해 담석증 발생 위험이 상당히 높아진다.”

 

-담석증을 예방하면서 건강하게 체중을 조절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규칙적으로 적게 먹고 움직여야 한다’ 주사제에만 의존하거나 무조건 굶는 다이어트 대신, 영양 균형이 잡힌 식단을 규칙적으로 과도하지 않게 섭취하는 게 필수다. 담즙이 제때 배출될 수 있도록 규칙적인 식생활과 적절한 운동을 병행하는 건강한 생활습관 유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담낭을 절제해도 몸에 이상이 없을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담낭을 제거해도 일상생활에는 큰 지장이 없다. 실제로 담즙이 만들어지는 곳은 담낭이 아니라 ‘간’이다. 담낭은 간에서 만든 담즙을 잠시 저장만 했다가 내보내는 ‘창고’ 역할을 할 뿐이다.

 

담낭을 제거하게 되면 창고가 없어지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간에서 만든 담즙이 바로 담관을 통해 십이지장으로 직접 흐르게 된다. 따라서 수술 직후에는 소화기능이 다소 떨어지거나 변이 묽어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담관이 담낭의 역할을 대신하여 확장되면서 소화 과정이 정상화되므로 안심해도 된다.”

 

-담낭을 제거하면 간이나 췌장에 다른 합병증이 생기지는 않을까.

 

“담낭 절제 자체가 간이나 췌장의 기능을 직접적으로 망가뜨리거나 합병증을 유발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담낭에 생긴 돌(담석)을 방치했을 때 더 위험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담석이 담관을 막거나 췌장 입구를 자극하면 ‘급성 췌장염’이나 ‘담도염’ 같은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담낭절제술은 이러한 치명적인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한 안전한 표준 치료법이다. 수술 후 간 수치가 일시적으로 변동될 수는 있으나 이는 회복 과정의 일부이며, 장기적으로 간이나 췌장에 악영향을 주어 새로운 질병을 만들어내지는 않는다는 것이 의학적으로 입증된 사실이다.”

 

-최근 ‘2026 메디컬 헬스케어 대상’에서 유방·단일공복강경 부문을 수상하셨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린다.

 

“과분한 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 우리 병원은 환자의 통증을 줄이고 회복을 앞당기는 ‘단일공 복강경 수술’에 매진해왔다. 이번 수상은 그간의 노력을 전문위원님들과 환자분들이 알아주신 결과라고 생각하며, 앞으로도 안전하고 정교한 수술로 보답하겠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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