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먼저 시즌 두 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릴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서 절대강자가 사라졌다. 2026시즌 개막 후 9개 대회에서 9명의 챔피언이 배출됐을 정도다. 시즌 10번째 대회인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에서 2승 주인공이 나타날지 팬들의 이목이 쏠린다.
이번 대회는 오는 29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양평 더스타휴 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린다. 총 120명의 선수가 출전해 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1억8000만원을 두고 열띤 경쟁을 펼친다.
KLPGA 투어는 최근 3년간 ‘춘추전국’에 접어들었다. 5승 이상 다승왕은 2022년 박민지(6승)이 마지막이다. 최근 3년간 3∼4승이면 다승왕에 오르는 흐름이다. 지난해 방신실, 이예원, 홍정민(이상 3승)이, 2년 전엔 이예원, 박현경, 박지영, 배소현, 마다솜(이상 3승) 등 무려 5명의 선수가 다승왕에 올랐다. 2023년엔 임진희가 4승을 거뒀다.
앞서 2010년대와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2019년 최혜진은 5승을 수확했다. 2016년 박성현은 7승으로 독주를 펼친 바 있다. 또한 2014, 2015년엔 김효주와 전인지가 각각 5승씩 했다.
정상급 선수의 해외 진출, 그리고 두꺼워진 선수층 등 크게 2가지 이유로 꼽는다. 고진영, 김효주, 유해란, 윤이나, 황유민 등 정상급 선수들이 차례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하는 시스템이 반복되고 있다. 한 살이라도 어릴 때 도전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KLPGA 투어가 글로벌화에 나선 이유도 맞물려 있다.
이와 함께 유소년 시스템, 스윙 데이터 분석, 피지컬 트레이닝, 해외 전지훈련 등이 보편화되면서 신인들의 완성도가 높아졌다. 루키가 데뷔 첫해 우승 경쟁하는 흐름이 어색하지 않다. 유현조의 경우 KLPGA 투어 2년 차인 지난해 대상을 받기도 했다. 올 시즌이 루키 시즌인 김민솔 역시 지난달 12일 끝난 iM금융오픈서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그만큼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특히 이번 대회는 시즌 10번째 대회인 만큼 시즌 판도의 분수령으로 꼽힌다.
가장 먼저 시선을 끄는 선수는 짜라위 분짠이다. 지난 24일 끝난 E1 채리티 오픈에서 태국 선수 최초로 KLPGA 정규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분짠은 “지난주 우승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싶다”며 “티샷의 정확도와 쇼트 퍼트에 집중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1승씩 챙긴 유현조(DB 위민스 챔피언십), 임진영(리쥬란 챔피언십), 방신실(두산 매치플레이) 등도 다승 경쟁에 합류한다.
승부를 가를 변수는 코스다. 더스타휴 골프&리조트는 고저차가 크고 블라인드 홀, 다운힐 티샷 홀이 많아 정교한 공략이 요구된다. 그린의 언듈레이션(굴곡)도 까다롭다는 평가다.
장타만으로 밀어붙이기보다 티샷의 방향성, 세컨드샷의 위치 선정, 퍼트 감각이 두루 맞아야 한다. 정확도와 코스 매니지먼트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좋은 흐름을 지키기 쉽지 않은 무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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