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선물은 챔피언 벨트” 로드FC 박서영, 박정은과 아톰급 타이틀전 각오 다져

사진=로드FC 제공
사진=로드FC 제공

 

한때는 넘기 어려운 산처럼 보였다. 이젠 반드시 넘어야 할 상대다.

 

종합격투기(MMA) 파이터 박서영이 생애 첫 로드FC 챔피언 벨트를 향해 주먹을 움켜쥔다. 박서영은 오는 3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굽네 로드FC 077에서 아톰급 잠정 챔피언 박정은과 아톰급 타이틀전을 치른다.

 

두 선수의 인연은 지난 20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격투 오디션 프로그램 ‘맞짱의 신’ 예선 촬영 당시 운동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던 박서영은 스카우터로 출연한 박정은과 스파링을 했다.

 

결과는 탈락이었다. 시간은 흘렀고, 상황도 달라졌다. 박서영은 일본 슈토 인피니티 리그 우승을 통해 경험과 자신감을 쌓았다. 이제는 도전자가 아닌 타이틀전 주인공으로 박정은을 마주한다.

 

박서영은 “처음 봤을 때는 넘을 수 없는 산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충분히 넘을 수 있는 산”이라며 “아톰급에도 세대교체가 필요하다. 이번에 이기고 그 흐름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로드FC 제공
사진=로드FC 제공

 

이번 맞대결은 우여곡절 끝에 성사됐다. 박서영은 당초 지난 3월 ‘간호사 파이터’ 홍윤하와 맞붙을 예정이었다. 승자가 박정은과 타이틀전을 치르는 구도였다. 그러나 홍윤하가 늑골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박서영이 곧바로 박정은의 상대로 확정됐다. 이후 두 선수는 지난 대회 현장에서 신경전을 벌인 바 있다.

 

박정은은 로드FC 여성부를 대표하는 하드펀처다. KO를 만들어낼 수 있는 강한 주먹을 지닌 챔피언이다. 하지만 박서영도 물러서지 않는다. 당당하게 ‘세대교체’를 외친다.

 

그는 “박정은 선수의 펀치를 크게 두려워하지 않는다. KO 당할 자신이 없다”며 “박진감 넘치는 경기로 로드FC 여성부는 다르다는 것을 보여드리겠다”고 맞섰다.

 

개인적인 의미도 크다. 박서영의 타이틀전 다음 날(31일)은 그의 생일이다. 챔피언 벨트는 그 어떤 선물보다 특별한 의미를 갖을 터. 그는 “예전부터 챔피언 벨트를 가져와 관장님 허리에 걸어드리는 게 목표였다. 챔피언이 되면 군산과 전주에서 카퍼레이드를 해주신다는 약속도 받았다”며 웃었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