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가 유럽리그 소속 선수들의 합류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준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본격적인 전술 훈련의 시간이 시작된다.
황인범(페예노르트), 오현규(베식타시), 설영우(즈베즈다), 양현준(셀틱) 등 10명의 태극전사는 25일 사전 캠프지인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 도착, 대표팀에 합류했다. 시간 차를 두고 합류한 이들은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을 필두로 동료들과 반가운 인사를 나눴다. 합류와 동시에 팀 훈련에 참가하는 선수도 있을 만큼 분위기는 달아오르고 있다. 남은 해외파들도 속속 합류할 예정이다.
이번 월드컵 향방을 결정지을 전술 훈련이 시작된다. 대표팀은 3월 A매치 2연전을 마지막으로 공식적인 쉼표를 찍었다. 하지만 시계는 멈추지 않았다. 선수들은 소속팀으로 돌아가 월드컵을 앞두고 최상의 경기력과 컨디션 유지에 힘을 쏟았다. 홍 감독을 포함해 코칭스태프도 이 기간 모든 신경을 집중했다. 조별리그 A조에서 격돌할 체코(6월12일), 멕시코(6월19일), 남아프리카공화국(6월25일)의 전력을 분석해 대표팀의 맞춤형 전술을 완성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이 같은 분석 자료들을 바탕으로 선수들과 발을 맞춘다. 전술 완성도를 끌어올릴 수 있는 중요한 시간이다. 가장 큰 관심사는 포메이션이다. 수비 진영서 스리백이냐 포백이냐를 두고 다양한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앞서 홍 감독은 “월드컵 본선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한 가지 전술로는 쉽지 않다”고 전한 바 있다. 일단 두 수비 전술을 모두 준비하되 어떤 포메이션이 메인 전술이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국내에서 회복 훈련에 집중해 온 황인범의 경기력 여부도 시선을 집중시킨다. 황인범은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키 플레이어 역할을 맡고 있다. 그의 경기력 여부는 대표팀 경기력과 직결될 만큼 어깨가 무겁다. 다만 지난 3월 중순 발목 부상 이후 아직 부상 복귀전을 치르지 않았다. 이번 사전 캠프 훈련이 중요한 이유다.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 대표팀은 오는 31일, 다음 달 1일에 각각 트리니다드토바고(FIFA 랭킹 102위), 엘살바도르(100위)와 평가전을 치른다. 경기는 모두 오전 10시 솔트레이크시티의 브리검영대 BYU 사우스 필드에서 열린다. 대표팀이 평가전에 앞서 전술 훈련을 할 수 있는 시간은 일주일도 남지 않은 셈이다.
지난 3월 A매치 평가전에서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여준 만큼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는 승리가 절실하다. 다만 이 경기를 통해 사전캠프에서 갈고 닦은 훈련의 성과를 확인하고, 문제점을 찾아 보완하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 경기 내용과 조직력, 전술 완성도까지 함께 챙겨야 한다.
고지대 적응 훈련도 빼놓을 수 없다. 대표팀은 지난 19일 본진이 사전캠프지에 도착 이후 2~3일간 고지대 적응을 위한 저강도 훈련을 진행했다. 조현우는 “처음 느껴보는데 호흡이 빠르게 차고, 궤적도 다르다”며 “적응할 시간이 주어진 게 정말 다행”이라고 말한 바 있다. 새로 합류한 후발대 선수들 역시 저강도 훈련을 하면서 개인 컨디션을 세밀하게 점검할 예정이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이날 대표팀 포상금 및 지원 기준을 최종적으로 확정했다. 우선 26명의 최종 명단 선수단 전원에게는 1인당 5000만원의 기본 수당이 지급된다. 이는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책정됐던 2000만원보다 3000만원이 인상된 금액이다. 32강 진출 시 1억원, 16강 2억원, 8강 3억원, 준결승 4억원, 3위 4억5000만원, 준우승 5억원, 우승 시 6억원을 책정했다. 경기별 승리 수당은 단계별 가산 방식이 도입됐다. 조별리그 승리 시 3000만원, 무승부 시 1000만원이다. 32강전 승리 시 5000만원, 16강 승리 8000만원, 8강 승리 1억4000만원, 준결승 승리 2억원, 결승 승리 시 3억원이 지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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