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원래 모습으로 돌아온 느낌이다.”
김시우(CJ)가 맹타를 휘두르고도 우승에 살짝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값진 준우승으로 미소 지었다.
김시우는 25일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1·7385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CJ컵 바이런 넬슨(총상금 1030만 달러·약 156억원)에서 최종 합계 27언더파 257타로 단독 2위에 올랐다. 마지막 날 보기 7개를 몰아치고 보기는 1개만 범하면서 맹타를 휘둘렀지만 이날 11타를 줄인 윈덤 클라크(미국)를 넘지 못했다. 클라크는 최종 합계 30언더파 254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은 놓쳤지만 올 시즌 2번째 준우승이라는 성과를 챙겼다. 지난 2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김시우는 올 시즌 15개 대회에 출전해 준우승 2회를 포함, 전 대회를 컷 통과했다. ‘톱10’에 7번이나 들었고 이중 톱5 피니시 라인이 5차례에 이른다. 최근 트루이스트 챔피언십(공동 65위)과 PGA챔피언십(공동 35위)에서 살짝 주춤했으나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감을 회복했다.
두둑한 보상이 뒤따랐다. 이번 대회 준우승 상금 112만2700달러(약 17억원)를 챙기며 시즌 상금 600만달러(604만361달러·약 91억원)를 돌파했다. 페덱스컵 포인트는 300점을 획득하며 9위에서 5위(1704점)로 올라섰다.
안정감을 보여줬다. 김시우는 이번 대회 드라이브샷 정확도 2위(82.14%) 그린 적중 시 평균 퍼트 수 2위(1.53개)에 올랐다. 스크램블링(그린에 적중하지 못했을 파 이상의 성적을 거두는 것)도 공동 8위(84.21%)에 이르렀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많은 버디 33개를 잡아낸 비결이다.
김시우는 단독 1위로 4라운드에 돌입했다. 전반에 3타를 줄이며 우승의 희망을 부풀렸다. 하지만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 돌입한 클라크가 추격이 매세웠다. 전반에 4타를 줄이며 김시우에 한 타 차로 접근했다. 김시우는 11번 홀(파4)과 12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따내면서 도망갔지만 클라크의 기세가 더 무서웠다. 클라크가 11번 홀 버디에 이어 12번 홀에서 4.7m짜리 이글 퍼트를 성공하며 김시우와 공동 1위로 올라섰다. 결국 15번 홀(파3)에서 승부가 갈렸다. 클라크가 버디를 잡으며 단독 1위로 올라섰다. 김시우는 파 세이브에 머물렀다.
김시우는 “우승하기에는 조금 부족했지만 꽤 괜찮은 플레이를 했다고 생각한다”며 “최근 몇 주 동안 경기력이 조금 떨어졌었는데 다시 원래 모습으로 돌아온 느낌”이라고 말했다. 김시우는 한 주 휴식을 취한 뒤 다음 달 4일 개막하는 메모리얼 토너먼트에 나설 예정이다.
임성재는 최종 합계 19언더파 265타로 공동 9위에 올랐다. 올 시즌 3번째 톱10이다. 노승열은 최종 합계 16언더파 268타로 18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주형(10언더파 274타)과 배용준(8언더파 276타)은 각각 공동 54위와 공동 62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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