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야구대장' 후반전 첫 경기가 예측불허 접전을 만들어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아오르게 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KBS 2TV 스포츠 리얼리티 예능 '우리동네 야구대장' 7회에서는 오승환 특별 해설위원이 함께하는 4라운드 1경기로 박용택 감독의 '리틀 트윈스'와 김태균 감독의 '리틀 이글스'가 맞대결을 펼쳤다.
후반전의 시작을 알리는 이날 경기에는 '끝판대장' 오승환이 특별 해설위원으로 참여했다. KBO 역대 최다 세이브왕이자 한미일 모든 프로 리그를 경험한 최초의 500세이브 레전드 투수 오승환은 "재미있게 보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감독 데뷔전도 시켜주시면 좋겠다"라며 해설을 넘어 '우리동네 야구대장' 시즌2 '리틀 라이온즈' 감독을 향한 야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경기 시작에 앞서 오승환은 이대형 해설위원, 이동근 캐스터와 감독들과 차례로 인사를 나눈 데 이어 선수들의 워밍업 현장을 찾아갔다. 특히 레전드 투수로서 초등, 리틀 야구 선수들에게 기를 전해주는 것은 물론, "삼진을 잡으려면 공격적으로 들어가야 한다. 마운드에서는 선수들이 투수만 쳐다본다. 그렇게 하면서 성장하는 것"이라고 조언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무패 행진에도 방심하지 않은 리틀 트윈스, 첫 승을 위해 훈련부터 달라진 리틀 이글스는 후반전 첫 경기에 열의를 불태웠다. 김태균 감독은 "리벤지 매치니까 확실히 잡고 가자"라고 독려했고, 박용택 감독은 "콜드게임을 하고 싶다"라고 맞섰다.
1회 초 리틀 이글스의 에이스 박시혁 선수가 선발 투수로 나섰고, 본격적으로 중계석에 앉은 오승환은 "롤모델이 저라고 하니까 애정이 생긴다. 선발 투수에게는 첫 이닝이 제일 중요하다"라며 해설을 시작했다. 김태균 감독의 변화에 힘입어 적극적인 호수비로 리틀 이글스는 단 1실점에 그쳤다.
1회 말 리틀 트윈스에서는 4번 타자 김서후가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그러나 리틀 이글스 신현우, 박시혁의 연속 안타로 위기를 맞으면서 역전을 허용했고, 스코어는 2:1이 됐다. 오승환은 "선수들이 경기를 통해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 야구의 미래가 밝다"라고 첨언했다.
2회에서는 박시혁과 김서후 모두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간 가운데, 리틀 이글스가 2회 말 또 2점을 득점하면서 "왜 3패를 한 거냐"라는 의문까지 자아냈다. 김태균 감독은 "선수들이 정말 많이 좋아졌다. 기특하다. 분위기만 잘 만들어 가면 1승 만들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있다"라고 말했다.
3회 초, 리틀 트윈스 윤시온의 빠른 발로 반격이 시작되자 리틀 이글스는 주장 이효준이 선수들을 독려하며 상승세를 이어가려 했다. 이에 오승환은 "이효준 선수가 경기를 읽어나가는 모습이 메이저리그에서 만난 전설의 포수 야디어 몰리나 선수가 떠오른다"라고 극찬했다.
아직 경기 중반, 노아웃 주자 3루에 스코어가 4:3까지 바짝 붙은 상황에서 리틀 트윈스와 리틀 이글스의 리벤지 매치가 과연 어떤 승부를 맞이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실제로 오승환 해설위원은 "공 하나 하나에 놀라고 있다. 수준이 제 생각보다도 확실히 높다"라고 감탄했다.
이날 경기에서 중요한 상황마다 터져 나오는 어린 선수들의 허슬 플레이와 레전드 감독들의 치열한 지략 싸움은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특히 끝까지 냉철함을 유지하며 명품 해설을 선보인 오승환은 "프로 경기 못지않은 긴장감"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후반기 첫 경기부터 리그 판도를 흔들 역대급 매치가 예고된 가운데 뜨거운 승부의 최종 결과는 오는 31일 방송을 통해 공개된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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